[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과감한 주루를 펼치다 부상을 당했다.

김하성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두 타석만 소화하고 물러났다. 볼넷과 안타로 두 번 모두 출루해 도루도 성공하고 득점도 올렸지만, 부상으로 교체됐다.

김하성은 1회말 첫 타석에서 텍사스 선발투수 코디 브래드포드로부터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어 2루를 훔쳐 시즌 21호 도루에 성공, 스코어링 포지션에 갔지만 후속타가 없어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 김하성이 홈으로 쇄도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득점을 올리는 과정에서 어깨를 다쳤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페이지 캡처


0-0으로 맞선 3회말 다시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후안 소토의 볼넷, 매니 마차도의 우전 안타로 3루까지 갔다. 1사 만루에서 잰더 보가츠의 중견수 플라이 때 김하성은 태그업해 홈으로 쇄도했다. 접전 상황에서 김하성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는데 송구를 받기 위해 홈플레이트를 지키던 포수의 무릎 쪽에 오른손이 부딪혔다. 

김하성은 세이프돼 선제 득점을 올렸지만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어깨를 감싸쥐고 덕아웃으로 향한 김하성은 더 이상 출전하지 못하고 4회초 수비 들며 매슈 배튼과 교체돼 물러났다.

한창 잘 나가고 있던 김하성의 부상은 샌디에이고 구단과 팬들에게 큰 걱정을 안겼다. 다만, 경기 후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이 "김하성은 어깨가 약간 뭉쳤다. 매일 상태를 체크할 것"이라고 말해 김하성의 부상이 일단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이날 1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1득점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0.277에서 0.279로 올라갔다.

샌디에이고는 개리 산체스의 연타석 홈런 등으로 리드를 잡아나가 결국 5-3으로 승리, 이번 텍사스와 홈 3연전을 싹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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