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한 실적 속 시장 관심 받지 못했던 종목들 중심 '옥석 가리기' 본격화 될 듯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는 2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양호한 실적 속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주 2차전지주에 과도한 쏠림 현상으로 극심한 변동성을 겪은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 이번주 국내 증시는 2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양호한 실적 속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4.51포인트(0.17%) 오른 2608.32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29.95포인트(3.39%) 상승한 913.74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코스피 시장의 경우 개인이 각각 2조724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610억 원, 2조3375억원어치씩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은 정반대였다. 개인 홀로 3289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877억원, 2265억원어치씩을 사들였다.

지난 한 주 동안 증시는 2차 전지 광풍 한가운데에 놓여 있었다. 극심한 변동성 속 차익 실현도 집중됐다. 수급 영향으로 주가가 눌렸던 업종들은 반사이익을 누렸다. 

이에 따라 이번 주에는 증시가 수급과 가격 측면에서 균형을 찾아 나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는 실적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27일까지 코스피에서 2·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시가총액 기준 73%, 종목 수 기준 32% 수준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기업들의 합산 실적은 매출액 기준 1%, 영업이익 기준 3%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매출액 컨센서스를 상회한 기업은 전체 55%,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상회한 기업은 전체 53%였다.

컨센서스를 웃돈 기업 수와 밑돈 기업 수가 별반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종목간 차별화가 중요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주목도가 여전히 높은 주간”이라며 “다소 낮아지는 물가와 양호한 고용이 예상되는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났고, 그다지 매파적이지 않은 스탠스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경제지표 호조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608.32)보다 20.55p(0.79%) 오른 2628.87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13.74)보다 9.27포인트(1.01%) 상승한 923.01에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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