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남태희(32)가 오랜 기간 몸담았던 카타르의 알 두하일을 떠났다. '중동 메시'로 불렸던 남태희는 일본 J리그로 활동 무대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알 두하일 구단은 3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계정을 통해 계약 기간이 끝난 남태희가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알 두하일은 이례적으로 감사패까지 마련해 직접 전달하며 그동안 남태희의 팀을 위한 기여에 감사를 표하고 앞날의 성공을 기원했다.

   
▲ 알 두하일 구단이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나는 남태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사진=알 두하일 SNS


남태희는 프랑스 발랑시엔을 거쳐 2011년 12월 알 두하일에 입단하며 카타르 리그에 뛰어들었다. 현란한 발재간과 예리한 킥으로 '중동 메시'라는 수식어를 얻은 남태희는 알 두하일에서 7년 동안 6차례나 리그 우승을 이끄는 두드러진 활약을 했다. 

2019년 알 사드로 이적해 2년간 뛴 남태희는 알 사드에서도 우승을 맛봤다. 2021년 다시 알 두하일로 복귀해 2년을 더 몸담으면서 지난 시즌 또 한 번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2년간 카타르 리그에서 총 338경기 출전해 120골 87도움을 기록했다.

   
▲ 알 두하일 구단이 팀을 떠나는 남태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알 두하일 SNS


국가대표팀에도 꾸준히 발탁됐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동메달 획득 멤버가 됐고,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도 포함됐다.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대표팀을 이끌 때 특히 많은 신임을 받아 '슈틸리케의 황태자'로 불리기도 했다. A매치 통산 53경기 출전해 7골 4도움을 올렸다.

남태희의 다음 행선지는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일본 J1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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