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원대회의...윤재옥 "국민 분할·세대 갈라치기 하는 사람"
이철규 "민주, 스스로 패륜정당임을 인정하는 꼴...사죄하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1일 김은경 더불어민주당(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자신의 아들의 말을 빌려 '미래가 짧은, 왜 나이드신 분들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나'라고 한데 대해 "현대판 고려장이고 노인 폄하 DNA 정당"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진정 혁신할 것은 이처럼 갈등적 세계관으로 우리 사회를 바라보며 표 계산을 앞세워 극단적인 국민 분할 지배 전략으로 선거에 접근하는 민주당의 구태"라며 "둘째 아들 발언을 왜곡해 사안을 정쟁화하고 세대 갈라치기를 하는 사람"이라고 맹공을 가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30일 '2030 청년좌담회'에서 자신이 아들이 중학생 시절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젊은 사람들과) 1 대 1 표결해야 하느냐"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윤 원내대표는 "나이 드신 분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냐며 각 유권자에게 남은 기대수명에 따라 비례적으로 투표권을 주자는 아들의 발상은 중학생다운 순진한 생각"이라면서도 "김 위원장이 이 생각을 받아 미래가 긴 사람과 짧은 사람이라는 갈등적 표현으로 세대를 대비시키는 순간 아들의 순진한 발상은 어느새 고도의 정쟁적 주장으로 바뀐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2004년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입에 담을 수 없는 노인폄하의 긴 역사를 가진 정당"이라며 "진정 혁신할 것은 이처럼 갈등적 세계관으로 우리 사회를 바라보며 표 계산을 앞세워 극단적 국민 분할 지배 전략으로 선거에 접근하는 민주당의 구태"라고 날을 세웠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김 위원장의 현대판 고려장, 노인 폄하 발언을 규탄한다"라며 "전쟁으로 무너진 나라를 한강의 기적으로 일으키며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세대가 어르신들이다. 이분들을 폄하한 것도 모자라 현대판 고려장, 집에 박혀 계셔라는 이런 망언에 버금가는 끔찍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먼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대국민 사죄와 함께 즉각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라며 "논란에도 불구하고 습관성 모독에 중독된 김 위원장에게 민주당이 계속해서 미래를 맡긴다면 민주당 스스로가 패륜정당임을 인정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석준 의원은 김 위원장을 향해 "어르신들 폄하를 넘어서 마치 청년들이 민주당 편인 것처럼 착각한다"라며 "혁신하랬더니 혁신하지 않고 착각하는 모습이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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