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원내대책회의서 민생정당 정체성 회복 다짐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일 ‘민생채움단’을 발족했다. 8월 한 달간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정책을 만들어 ‘민생정당’이라는 정체성을 회복하겠다는 목적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폭염 노동현장인 ‘동서울우편물류센터’ 방문을 시작으로 민생채움단 활동을 공식화했다. 이어 이들은 국회에서 민생채움단 현판식을 갖고 민생정당으로 회귀를 다짐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현판식 후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민생으로 국민의 삶을 채우겠다”며 “8월 한 달 동안 민생채움단 활동으로 국민 속으로 더 넓고 깊게 더 가까이 다가가 낮은 자세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박 원내대표는 “철저하게 현장에 계시는 국민 목소리에서 답을 찾고 국민이 공감하는 민생 공약을 찾아 추진하겠다”라며 “사람 중심의 가치 AI 데이터 경제와 미래 일자리, 기후 위기와 환경친화 성장 그리고 기술 친화적 과제에 집중해 민주당 비전과 기반을 확장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날 폭염 노동 현장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자연재해가 사회적 재해가 되지 않도록 입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500만 명에 이르는 옥외 노동자들이 온열질환에 노출되어 있다”며 “그러나 정부 가이드라인의 실효성은 없다. 강제성 있는 입법으로 더위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보호해야. 한다”면서 “일정 기준 이상 폭염이 지속될 경우 반드시 휴게시간을 갖도록 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8월 안 처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폭염뿐만 아니라 집중호우에 따른 수해복구와 피해지원 법안 등 사회적 재난을 예방하고 대처하는 법안 마련에 속도를 낼 것을 국민의힘에게 제안키도 했다.

한편 민주당이 이날 민생채움단을 출범하게 된 배경에는 정체된 정당 지지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지속된 정쟁으로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빠지자 민생으로 회귀를 돌파구로 선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생채움단 출범 이유에 대해 “저희가 정쟁에 몰두하고 있는 그런 정치세력이 아니고, 민생 현장에서 현장의 목소리 듣는 정당이라는 각오”라면서 “그런 우리의 의지를 국민들께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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