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아파트 라이벌' GS건설 꺾고 선두 복귀
호반·제일, 코오롱·SK 밀어내고 10위권 진입 '눈길'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올해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대우건설이 1년 만에 GS건설을 제치고 아파트 부문 왕좌를 탈환했다. 호반건설과 제일건설은 나란히 10위권에 진입하며 그간 굳건했던 아파트 실적 순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 2023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아파트 건축 실적 상위 10개사./사진=국토교통부


1일 국토교통부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공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해 건축부문 아파트 기성액 4조7684억 원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GS건설에 이 분야 1위를 뺏겼으나 1년 만에 다시 선두를 차지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전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지난해 6위에서 올해 3위로 3계단 올라섰다. 시공능력평가액 또한 지난해 9조2305억 원에서 올해 9조7683억 원으로 5378억 원 증가했다.

아파트 공사실적 또한 지난해보다 늘었다. 지난해 4조4006억 원에서 올해 4조7684억 원으로 3678억 원 상승했다.

GS건설은 4조6229억 원으로 대우건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대우건설과는 1455억 원 차이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은 시공능력평가에서 아파트 부문 실적이 집계된 2016년 이래 줄곧 선두 경쟁을 펼치며 치열한 라이벌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6~2017년 대우건설이 2년 연속 1위, 2018~2020년 GS건설이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뒤 2021년부터 올해까지 대우건설→GS건설→대우건설 순으로 번갈아가며 왕좌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타이틀을 뺏겼던 대우건설은 1년 만에 선두에 복귀하며 아파트 부문 강자로 자존심을 세웠다.

3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현대건설이 차지했다. 기성액 4조6173억 원으로 2위 GS건설과 차이는 56억 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5위였던 롯데건설이 올해 포스코이앤씨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기성액 3조435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조8880억 원보다 5479억 원 높은 수치다. 지난해 3조2071억 원으로 4위였던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2조9971억 원으로 5위로 내려앉았다.

DL이앤씨는 기성액 2조8139억 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6위를 지켰다.

올해 아파트 공사실적 순위는 하위권 변동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10위였던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기성액 1조6054억 원으로 7위에 올랐다. 지난해 7위였던 HDC현대산업개발은 1조5988억 원을 기록하며 8위로 내려왔다.

지난해 순위권에 없었던 호반건설과 제일건설의 ‘톱 10’ 진입도 눈에 띈다. 호반건설은 기성액 1조4066억 원, 제일건설은 1조3132억 원으로 각각 9·10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위권에 포함됐던 코오롱글로벌과 SK에코플랜트를 밀어냈다.

두 건설사 모두 전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호반건설은 시공능력평가액 4조3965억 원으로 지난해 11위에서 올해 10위로 상승,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에 ‘10대 건설사’에 재진입했다.

제일건설 또한 시공능력평가액 2조5102억 원으로 지난해 20위에서 올해 17위로 3계단 순위 상승을 이뤄냈다.

한편 올해 아파트 부문 상위 10개사 실적 총합은 29조1795억 원으로 지난해(27조7481억 원) 대비 5.1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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