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사디오 마네(31)가 독일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고 있는 바로 그 팀이다.

알 나스르 구단은 2일(한국시간) 마네와 2027년까지 4년간 계약했다며 마네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마네는 등번호 10번을 달고 뛴다.

   
▲ 마네(왼쪽)가 알 나스르에 입단하면서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았다. /사진=알 나스르 SNS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마네는 알 나스르로부터 연봉 3400만 파운드(약 558억원), 주급 65만 파운드(약 10억7000만원)의 초특급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네는 뮌헨의 실패한 영입 사례로 꼽힌다. 뮌헨은 지난해 여름 리버풀(잉글랜드)에 3500만 파운드(약 575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마네를 영입했다. 바르셀로나로 떠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한 마네지만 부상과 팀내 불화로 기대에 부응을 못했다.

마네는 분데스리가 25경기에서 7골 5도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9경기에서 3골 1도움, DFB 포칼 3경기 1골에 그쳤다. 지난해 11월에는 종아리뼈 골절 부상을 당해 올해 1윌 복귀까지 공백이 있었다. 올해 4월에는 팀 동료 르로이 사네를 폭행해 물의를 빚으며 1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징계도 받았다.

   
▲ 마네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사진=알 나스르 SNS


뮌헨 선수단에서 눈밖에 난 마네는 이적을 모색했고, 최근 거세게 불어닥힌 사우디아라비아행 러시에 합류했다. 뮌헨으로서는 마네 영입 당시 지불했던 이적료 못지않은 이적료를 알 나스르로부터 챙긴 것으로 전해져 크게 밑지는 장사를 하지는 않았다.

지난 겨울 호날두 영입으로 유럽에서 활약하던 스타들의 사우디행에 물꼬를 텄던 알 나스르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알렉스 텔레스를 영입한 데 이어 마네까지 데려옴으로써 상당한 전력 보강을 했다. 2022-23시즌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알 이티하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알 나스르는 새 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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