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전년比 20% 감소…웰메이드 신작∙라이브 게임으로 글로벌 파이프라인 구축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카카오게임즈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매출 하향 안정화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하반기에는 지난 달 출시한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의 흥행과 더불어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를 아우르는 웰메이드 신작 및 라이브 게임을 전세계 지역에 두루 선보이며 글로벌 파이프라인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2711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0.0% 감소, 지난 분기보다 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5 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67% 감소했지만, 지난 분기보다는 133% 증가했다.

   
▲ 카카오게임즈 2분기 실적./사진=카카오게임즈 IR자료 캡처


모바일 게임 매출은 1719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9% 감소, 지난 1분기보다 12% 증가한 수준이다. 오딘에서 진행한 주요 업데이트의 매출 모멘텀이 없었지만, 6월 말 2주년 업데이트로 매출 지표가 반등하는 등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PC온라인 부문 매출은 1분기보다 16%, 지난해 2분기보다 20% 감소한 119억 원을 기록했다. 골프 및 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한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7% 증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1% 감소한 약 873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2분기에는 자체 IP 신작 ‘아키에이지 워’ 매출의 온기 반영,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1주년 기념 이벤트 등 라이브 게임의 견조한 실적이 더해져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영업비용은 244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1%, 전분기보다 2.9% 증가했다. 

인건비는 글로벌 타겟의 신작 라인업 확장을 위한 개발 스튜디오 중심의 핵심 인력 확충으로 1분기 494억 원에서 2분기 537억 원으로 상승했다. 향후 분기 인건비를 2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개발인재 중심의 채용정책을 실시할 계획이다.

마케팅비는 아키에이지 워의 출시 초반 마케팅과 신작 아레스의 사전예약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1.6% 증가한 206억 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신작 출시와 글로벌 확장을 위한 마케팅 예정돼 있지만, 라이브게임 퍼포먼스 마케팅의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전체 매출액 대비 마케팅 비용은 낮아질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거시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비용에 대한 효율적 관리가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매출 성장을 우선적인 목표로 하며 투자와 관리의 균형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MMORPG 신작 외에도 액션 RPG, 실시간 전략, 캐쥬얼 등 장르 다변화를 위한 투자들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다양한 장르 포트폴리오 확보와 함께 성장 동력으로 준비중인 PC, 콘솔로의 플랫폼 확대 성과도 빠르게 가시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신작 아레스가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아레스는 기존 모바일 경쟁형 MMORPG와 시스템적으로 다른 면이 있기 때문에 유저들이 초반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현재는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차별화된 게임 시스템과 액션 조작성에 대한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합리적이고 구매를 강요하지 않는 초반 설계에도 불구하고 빠른 시간 내에 마켓 매출 지표 상위권에 안착한 점은 유저의 만족도가 반영된 성과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다양한 유저층이 게임을 지속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아레스의 밸런스를 계속해서 수정하고 있다. 향후 유저들의 자발적인 필요에 의한 과금으로 지속적인 매출 흐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국내 서비스 안정성과 컨텐츠 확보에 집중하고 향후 게임에 맞는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런칭을 준비할 계획이다. 

오딘에 대해서는 6월 말 2주년 업데이트로 유저들의 불만사항을 완화하는 컨텐츠를 보완해 유저 복귀와 함께 매출이 크게 반등했으며, 3분기에도 그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존처럼 4~6주를 간격으로 주요 컨텐츠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며, 3분기에는 점령전 시즌2를 비롯해 최상위권 유저를 위한 새로운 챕터 업데이트 등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 3월 출시한 아키에이지 워도 다수의 경쟁작 사이에서 매출 순위 상위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위 유저들이 본격적 경쟁을 위해 스펙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펼치면서 트래픽과 매출이 유지되고 있다.

   
▲ 카카오게임즈 주요 라인업./사진=카카오게임즈 IR자료 캡처

카카오게임즈는 PC와 콘솔 게임으로 개발하고 있는 ‘아키에이지2’의 현황도 공개했다. 아키에이지2는 기존 아키에이지의 세계관을 공유하면서도 개별 콘텐츠나 스토리를 중심으로 하는 싱글플레이가 가능한 MMORPG로 오는 2024년 하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전작이 글로벌에서 오랜 기간 서비스됐고, 러시아 및 서부권 지역에서 특히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출시와 게임과 관련된 정보는 내년 중 게임쇼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공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카카오게임즈는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에서 만들고 있는 ‘검술명가 막내아들’ IP를 활용한 액션게임,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PC∙콘솔 플랫폼 기반 루트슈터 게임, 프로스트자이언트가 만들고 있는 RTS 게임 등도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신작으로 모바일 액션 RPG ‘가디스 오더’와 크로스플랫폼 MMORPG ‘롬(R.O.M)’을 글로벌 동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북미, 유럽 등 서구권에 오딘을, 일본 시장에 ‘에버소울’을,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에 아키에이지 워를 순차 공개할 계획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국내외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고자 캐주얼, 서브컬처, 하드코어 MMORPG까지 다양한 장르의 좋은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자사가 보유한 웰메이드 IP 타이틀이 장기 흥행할 수 있도록 국내외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AAA급의 PC 온라인 및 콘솔 플랫폼 확장의 신작 개발도 준비해 나가는 등 글로벌 대표 게임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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