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사용된 법인카드의 사용 내역 입수, 분석

'PD수첩'이 여주대학에서 지난 5년간 사용된 법인카드의 사용 내역을 입수, 분석해 학생들의 등록금이 무분별하게 이용되고 있는 실태를 고발했다.

28일 방송된 'PD수첩'에서는 등록금으로 마련된 교비가 어떻게 쓰이는지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단독 입수해 어느 부서의, 누가,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지 그 실태를 분석 취재했다.





'PD수첩'에 따르면 경기도 여주군에 위치한 여주대학은 일부 학과 등록금이 1학년 기준, 1,000만 원이 넘는다.

'PD수첩'이 전체 사용 내역 2만5,720건을 분석한 결과 강남 일대에서 사용된 카드의 경우 1월 1일 마사지 업소, 커피 전문점, 일식집에서 쓰였다.

수원에 위치한 ‘ㄱ’ 일식집에서는 57회에 2,500여만원을 사용했다. 화성시에서 주로 사용된 카드는 ‘ㅅ’ 한정식당에서 한 달 평균 5~6회, 총 121회에 1,600여만원을 사용했다. 의류 구매, 백만 원대의 회식과 트랜스젠더바, 룸살롱까지 드나든 것으로 확인돼 법인카드의 허술한 관리가 사실로 드러났다.

'PD수첩'은 전체 사용 내역을 업종별, 지역별로 분류했다. 업종별로 분류한 결과 한식 8,713건 사용금액은 10억7,000여 만원, 서양 음식은 1,930건 사용금액 1억여원, 일식집은 829건 1억6,000여만원을 사용해 음식에 가장 많은 지출을 보였다. 마트는 1,648건 사용금액 4억2,000여만원, 숙박은 163건 사용금액 1억8,000여만원이었다. 그 밖에 주유소, 주점, 약국, 상품권 구입, 노래방 등이 있었다.

'PD수첩'은 이외에도 특히 공항 면세점에서 법인 카드 사용 횟수가 빈번했는데 당시 이사장인 정 모 씨의 출입국 기록과 비교해보니 사용 시기가 일치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PD수첩'은 해외를 오가며 재단 이사장이 학교 법인카드를 사용한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정확히 누가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대해 공개를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 노섭 여주대학 대외협력처 처장은 법인카드가 백화점 및 일반음식점, 유흥업소에서 사용된 것에 대해 "확인해 봐야한다", "그것은 아닌 것 같다", "기억이 안 난다"며 정확한 대답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