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 시즌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MVP를 사실상 예약한 두 스타의 맞대결은 쉽게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장군'에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멍군'을 부르며 마감했다.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에인절스-애틀랜타의 3연전 마지막 대결은 홈팀 애틀랜타의 12-5 대승으로 끝났다.

두 팀간 이번 3연전은 올 시즌 가강 강력한 MVP 후보 오타니(아메리칸리그)와 아쿠나 주니어(내셔널리그)의 맞대결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지난 1, 2일 열린 2차전까지는 오타니의 완승이었다. 오타니는 1차전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 2차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반면 아쿠나 주니어는 이틀 연속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하고 볼넷만 3개 얻어냈다.

이날 3차전에서도 오타니는 잘 쳤다. 3타수 2안타 1볼넷에 득점도 하나 올렸다.

맞대결에서 오타니가 '이겼오' 하며 '장군'을 부른 셈인데, 아쿠나 주니어가 그냥 물러서지는 않았다. 이날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에 1볼넷 3타점 4득점으로 폭발적인 활약을 하며 '멍군'을 외쳤다.

오타니는 1회초 우전안타를 쳤고 4회초에는 삼진을 당했다. 6회초 다시 우전안타를 치고나가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의 3루타 때 득점했다. 8회초에는 볼넷을 골라 나갔지만 후속타가 없었다.

   
▲ 아쿠나 주니어가 3회말 3점홈런을 터뜨리고 타구의 방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SNS


아쿠나 주니어는 1회말 첫 타석 3루수 땅볼로 물러난 것이 유일한 아웃이었다. 3회말 1사 1,2루에서 선제 3점홈런(시즌 25호)을 터뜨려 팀에 리드를 안겼다. 4회말에는 중전안타를 치고 오스틴 라일리의 투런포 때 홈을 밟았고, 6회말에는 볼넷 출루해 트레비스 아놀드의 적시타 때 득점을 올렸다. 8회말 중월 2루타를 터뜨린 후 오지 알비스의 2루타 때 4번째 득점까지 올렸다.

애틀랜타의 대승에 아쿠나 주니어가 결정적인 활약을 해냈다. 이로써 애틀랜타는 1패 뒤 2연승으로 이번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오타니는 3연전에서 10타수 5안타 맹타를 휘두르고 볼넷 2개(고의4구 1개 포함)를 얻었지만 홈런과 타점은 없었다. 아쿠나 주니어는 마지막날 분발로 9타수 3안타(1홈런) 3볼넷 3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시즌 타격 성적은 오타니가 타율 0.307, 39홈런, 81타점, 82득점, 13도루, 출루율 0.408, 장타율 0.676, OPS 1.084를 기록하고 있다. 아쿠나 주니어는 타율 0.335, 25홈런, 58타점, 97득점, 51도루, 출루율 0.420, 장타율 0.582, OPS 1.002의 성적을 내고 있다. 오타니가 홈런, 타점, 장타율과 OPS에서 앞서고, 아쿠나 주니어는 타율, 득점, 도루, 출루율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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