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3일 ‘여명 비례 투표’ 발언 등으로 노인 폄하 논란을 야기한 것에 대해 "어르신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 더 정중히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일요일 청년 좌담회에서의 제 발언에 대한 여러 비판과 논란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논란 나흘 만에 공식 사과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대한노인회를 찾아 논란을 야기한 것에 대해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는 전날 민주당이 논란을 조기 수습하기 위해 대한노인회를 사과 방문했으나 대한노인회 측에서 김 혁신위원장이 직접 사과할 것을 요구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이날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과 만나 “(발언이) 생각지 않게 퍼져나갔다”면서 “(제 발언에) 부족한 부분이 분명히 있었던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어르신들을 공경하지 않은 마음으로 살아본 적은 없었다”면서 향후 언행에 유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위원장은 대한노인회가 노인 폄하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혁신위원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는 “다른 문제”라면서 혁신위원장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서 김호일 회장은 김은경 위원장을 앉혀놓고 김 위원장의 사진을 때리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김 회장은 "1000만 노인을 대표해 본인(김은경 혁신위원장)을 보고 볼을 때려야 노인들의 분이 풀릴 거 같은데 손찌검을 해서는 안되니까 사진이라도 때리겠다"며 김 위원장의 사진을 들고 "정신 차려"라며 수차례 때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