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가 한국인 유학생이 미국에서 벌인 총기 난사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본다. 

3일 오후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2007년 미국의 버지니아 공대, 한국인 유학생 조승희가 벌인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의 끔찍한 참상과 숨겨진 충격적인 그날의 진실이 밝혀진다.

   
▲ 3일 방송되는 SBS '꼬꼬무'에서 한국인 유학생의 총기 난사 사건 진실을 알아본다. /사진=SBS 제공


때는 2007년 4월 15일, 미국의 한 대학교 캠퍼스는 축제로 인해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의 축제는 여러 나라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행사로, 한국인 유학생 승우 씨와 규민 씨도 부스 운영으로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불고기 시식, 제기차기 체험 등 1년 내내 준비한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행사 준비 때문에 미뤄둔 과제가 한 가득이었던 규민 씨는 서둘러 열람실로 가 밤을 새우며 과제를 완성했다. 과제도 마무리했겠다, 슬슬 집에 갈 채비를 하려던 그때, 누군가 다급히 열람실로 들어와 말했다.

문제가 생겼으니 밖으로 나가지 말고 건물 안에서 대기하라는 것이었다. 그 시각, 건물 밖은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돌았다. '부아아아앙' 굉음과 함께 어마어마한 속력으로 학교로 향하는 경찰차들. 축제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인 학교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교내는 이상하리만치 고요하기만 했다. 학교 측은 별다른 공지 없이 정상 수업을 하도록 했고, 캠퍼스는 곧 1교시 수업을 듣기 위해 등교하는 학생들로 북적였다.

당시 1교시 수업이 있던 독일어 강의실 안, 그날따라 유난한 공사 소리에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수업이 이어졌다. 그런데 갑자기 벌컥 문이 열렸다. 그리고는 강의실 안을 살펴보는 한 남학생, 그는 강의실을 스윽 둘러보고는 곧 문을 닫았다.

강의실을 잘못 찾은 학생이겠거니 예삿일로 넘기고는 수업이 재개됐고, 모두가 다시 집중하려는 그때 또다시 벌컥 문이 열리더니 아까 그 남학생이 들어왔다. 강의실 안 사람들의 시선이 남학생에게 쏠리던 그 순간이었다. 눈앞이 번쩍, 학생들을 향한 무자비한 총격이 시작됐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미국의 버지니아 공과 대학교다. 9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32명의 학생과 교수를 무참히 살해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사건의 범인은 바로 한국인 유학생 조승희였다.

전 세계를 발칵 뒤집은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한인 사회는 그야말로 패닉 상태가 됐다. 그는 도대체 왜 이런 끔찍한 짓을 저지르게 됐는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곧이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야기 친구로는 가수 딘딘, 배우 공승연, 송영규가 출연한다. 

한편, '꼬꼬무'는 매주 평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이날은 FIFA 여자 월드컵 중계 여파로 30분 앞당긴 오후 10시에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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