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국민 11명, 모두 안전…출국 지속 권고”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서아프리카 니제르에 체류 중이던 우리국민 3명이 프랑스 정부가 제공한 항공기 편으로 출국해 3일 오전 1시 45분 프랑스 파리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우리국민 철수에 도움을 준 프랑스 정부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외교부는 우리국민 3명의 철수로 현재 니제르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국민은 11명이며,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2일 오후 니제르를 겸임하는 주코트디부아르 김생 대사 및 간부들과 함께 본부와 공관을 연결하는 합동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니제르 상황 및 재외국민보호 현황을 점검했다. 

이 회의에서 박 장관은 니제르 출국 의사를 밝힌 국민 3명이 차질없이 출국할 수 있도록 우방국들과 적극적으로 공조할 것과 잔류 의사를 밝힌 다른 국민들에 대해서도 안전을 위해 니제르를 출국하도록 지속 권고하도록 지시했다.

   
▲ 박진 외교부 장관이 2일 니제르를 겸임하는 김생 주코트디부아르 대사 및 간부들과 본부-공관 합동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8.3./사진=외교부

외교부는 같은 날 니제르 전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3단계인 ‘출국 권고’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니제르 내 체류 중인 우리국민께서는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면서 가급적 신속히 출국할 수 있도록 준비해주시고 같은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국민께서는 여행을 취소·연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니제르에서 지난달 26일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대통령 경호실장이 이끄는 군부세력이 쿠데타를 일으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축출했다.

지난달 30일엔 수도 니아메에서 군부세력을 지지하는 시위대 수천명이 길거리 행진을 하다가 프랑스 대사관을 공격하기도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니제르는 현재 일부 국경과 공항이 폐쇄됐고, 니아메 시내에서 방화와 약탈이 발생하는 등 치안이 악화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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