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다양한 종목의 대한민국 스포츠 스타 6명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4일 대한체육회가 2024 파리 하계올림픽 IOC 선수위원 후보자 추천을 마감한 결과 김연경(35·배구), 진종오(44·사격), 이대훈(31·태권도), 박인비(35·골프), 오진혁(41·양궁), 김소영(31·배드민턴) 등 6명에 대한 추천 서류가 제출됐다.

이들 6명 가운데 한 명이 IOC 선수위원 한국 대표로 선정되고, 내년 7월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예정된 IOC 선수위원 선거에 출마하게 된다.

대한체육회는 추천된 후보자들의 서류 검토와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는 9월 1일까지 IOC에 후보자 1명을 추천해야 한다.

현재 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의 IOC 위원 8년 임기는 2024 파리 올림픽 때 끝난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가 IOC 선수위원으로 뽑힌 것은 2008 베이징 올림픽 때 당선된 문대성(태권도),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뽑힌 유승민(탁구) 등 2명이다.

이번에 IOC 선수위원 후보에 도전한 6명은 각자의 종목에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기며 한국 스포츠의 발전을 함께 해온 선수들이다.

김연경은 '월드스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여자 배구 간판 스타다.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에서 한국의 4강 진출에 주역으로 활약했다. 런던 올림픽 때는 한국이 4위에 그쳤지만 MVP에 선정될 정도로 활약이 돋보였다. 일본, 튀르키예, 중국 등 해외리그에서도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떨쳤다.

진종오는 '사격 황제'로 불리며 최고의 업적을 남겼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시작으로 2012 런던, 2016 리우 대회까지 올림픽 금메달만 4개를 수확했다. 사격 종목 최초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하면서 하계올림픽 역대 한국 선수 중 최다 메달 기록(금 4, 은 2)을 양궁의 김수녕(금 4, 은1, 동 1)과 함께 보유하고 있다.

박인비는 '골프 여제' 타이틀을 얻었다.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을 획득했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21승을 올렸다. 오랜 미국 생활로 영어에 능통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대훈은 남자 태권도 국가대표 최고 인기 스타 출신이다. 시원시원한 발차기 공격이 주특기로 2012 런던 올림픽 은메달,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을 따냈다. 

오진혁은 남자 양궁 대표팀을 오랜 기간 이끌어왔다. 2012 런던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과 단체전 동메달, 2020 도쿄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5개의 단체전 금메달을 일궈냈다.

김소영은 여자 배드민턴 복식 조의 대표주자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단짝 공희용과 동메달을 합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