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이번 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60만 달러) 2라운드에서도 선두권을 유지하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안병훈은 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2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를 기록한 안병훈은 공동 3위에 올랐다. 1라운드 공동 2위보다 한 계단 내려서긴 했지만 단독 선두를 지킨 러셀 헨리(미국·12언더파)와는 2타 차밖에 안된다.

   
▲ 사진=PGA 투어 공식 SNS


콘페리투어(2부)로 강등됐다가 올 시즌 정규투어에 복귀한 안병훈은 이전까지 출전한 28개 대회에서 톱10에 3번 들었다. 지난달 스코티시 오픈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한 것이 시즌 최고 성적이었는데, 이번에 그 이상의 성적을 노린다.

또한 안병훈은 페덱스컵 랭킹 52위로 70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에서 가능한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것이 좋다.

이날 안병훈은 10번홀에서 출발해 기복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15번홀(파5)에서 무려 20m 정도 되는 긴 거리 이글 퍼팅에 성공했으나 17번홀(파4)에서 티샷 미스로 더블보기를 범해 타수를 까먹었다. 전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전반 1타를 줄일 수 있었다.

후반 첫 홀인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4번홀(파4) 보기, 5번홀(파5) 버디, 6번홀(파4) 보기로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마지막 9번홀(파4)에서 약 85m 거리의 두번째 샷이 백스핀을 먹고 그림처럼 홀컵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샷 이글을 하면서 떨어졌던 순위를 공동 3위로 끌어올린 안병훈은 기분좋게 반환점을 돌았다.

임성재는 이날 버다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5언더파로 순위가 30계단이나 뛰어올라 공동 21위가 됐다. 김시우는 합계 3언더파, 공동 40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둘은 무난하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훈(이븐파)과 김성현(3오버파)은 컷 통과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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