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GS칼텍스가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GS칼텍스는 5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IBK기업은행을 맞아 세트 스코어 3-1(26-28 25-23 25-13 25-21)로 역전승을 거뒀다.

   
▲ 사진=KOVO 공식 SNS


이로써 GS칼텍스는 컵대회 2년 연속 우승이자 통산 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최다 우승 기록도 늘렸다.

완벽한 설욕전이었다. GS칼텍스는 지난 1일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에 0-3으로 완패한 바 있다. 닷새만에 결승에서 다시 만나 시원하게 설욕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날 결승전에서 21득점하며 유서연(22득점)과 함께 우승을 이끈 강소휘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강소휘는 기자단 투표에서 27표를 얻어 3표에 그친 유서연을 제치고 컵대회 통산 3번째 MVP의 기쁨을 누렸다.

   
▲ 대회 MVP를 수상한 GS칼텍스 강소휘. /사진=KOVO 공식 SNS


기량발전상(MIP)은 표승주(IBK기업은행), 라이징스타상은 김지원(GS칼텍스)에게 돌아갔다.

1세트는 IBK기업은행이 주도권을 잡았다. 초반부터 큰 점수 차로 앞서나갔다. 세트 후반 GS칼텍스의 반격에 추격을 당하기는 했지만 육서영-표승주 쌍포의 공격에 힘입어 24-20 세트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다. GS칼텍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세 차례 연속 육서영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점수 차를 좁혔고, 유서연의 강타로 24-24 듀스까지 따라잡았다.

IBK기업은행은 25-26으로 역전당하며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박민지의 퀵오픈, 상대 범실에 이어 육서영의 서브 에이스로 힘겹게나마 첫 세트를 따냈다.

GS칼텍스는 1세트를 내주긴 했으나 뒷심을 발휘하며 맹추격했던 것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2세트에서 접전을 벌이다가 19-20으로 뒤진 상황에서 강소휘가 3연속 오픈 공격을 꽂아넣으며 스코어를 뒤집었다. 한수지의 속공이 잇따라 성공하고 유서연의 강타로 2세트를 마무리해 세트 균형을 이뤘다.

3세트는 GS칼텍스가 분위기를 휘어잡아 25-13, 큰 점수 차로 가볍게 끝내며 세트 역전을 시켜놓았다.

GS칼텍스의 기세는 4세트에서도 이어졌다. 유서연과 강소휘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리드를 유지해 나갔다. 24-15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GS칼텍스는 IBK기업은행의 저항에 6점을 내리 내주긴 했지만 권민지가 마지막 포인트를 올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유서연과 강소휘가 43득점을 합작한 외에도 권민지가 블로킹 4개 포함 15득점, 오세연도 블로킹 4개 포함 10득점으로 우승에 힘을 보탰다.

IBK기업은행에서는 표승주가 팀 내 최다인 22득점으로 분전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