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일 최대수요 92.9GW 전망…"예비력 안정적"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오는 7일과 8일 양일간 전력수요가 올들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상당한 가운데, 산업체들이 휴가에서 본격적으로 복귀하는 까닭이다. 특히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밀어 올리는 열기가 다음주 화요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전력수요가 상당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오는 7∼8일 우리나라의 전력 수요가 각각 92.9기가와트(GW)로 올여름 최고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지난달 26일 8월 폭염에 대비한 구체적인 전력수급 대응방안을 점검하기 위해 한국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를 방문해 여름철 전력피크 대비 전력수급관리 현황을 점검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앞서 기상청은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밀어 올리는 열기가 8일까지 우리나라에 머물고, 9일부터 영향권에서 벗어나 차차 기온이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산업부는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하는 이틀 간 전력 공급 능력이 각각 103.5GW 103.6GW일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는 104GW 내외의 공급능력이 이미 확보됐다는 점을 들어 예비력은 10GW 이상을 유지해 전력 수급 상황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원전이 지난해에 이어 20기가 가동되고 있고, 가동률도 80%에 육박해 기저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남부지방 구름으로 인한 태양광 부진, 태풍 진로 변경에 따른 기상 변화 등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전력 당국은 예비력이 10.7GW를 밑돌 때 시행할 단계별 조치사항들을 재점검하고 나섰다. 우선 예비력이 10.7GW에 도달할 때부터 △전기 사용자에게 요청해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수요반응'(DR) △공공기관 냉방기 순차운휴 확대 △전력 다소비 건물 수요 절감 △비중앙급전 발전기 최대출력 △양산열병합 시운전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예비력이 7.5GW로 떨어지는 상황이 되면 석탄 발전기 출력을 상향해 공급을 늘리고, 예비력이 5.5GW까지 낮아지면 전압 하향 조정 등에 나선다. 산업부는 이 같은 단계적 수급 조절 조치로 9.1GW의 예비력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깅걍상 산업부 제2차관은 지난 3일 전력거래소, 한전, 한수원, 발전 5사 경영진 등과 가진 화상회의에서 "계속되는 열대야, 극심한 폭염, 태풍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모든 전력 관계기관은 비상한 각오로 전력 수요와 공급 관리에 빈틈없이 하고, 총력 비상체제를 유지할 것"이라 강조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