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제주도 출신 임진희(25)가 고향 제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했다.

임진희는 6일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3개로 2오버파를 쳤다.

비록 이날 두 타를 잃긴 했지만 임진희는 최종 합계 5언더파를 기록, 2위 황유민(4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을 달성한 임진희는 통산 4승을 수확했다. 올 시즌 2승을 올린 선수는 임진희가 박민지, 박지영에 이어 세 번째다.

임진희는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받아 시즌 누적 4억2028만원으로 상금 부문 5위로 올라섰다.

3라운드에서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던 임진희는 이날 퍼팅 감각이 흐트러져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지는 못했다. 4번 홀(파3)에서 스리 퍼트로 보기를 범했고 5번 홀(파4)에서도 짧은 파 퍼트를 놓쳐 한 타를 잃었다.

8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임진희는 9번 홀(파4)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트린 끝에 보기를 적어냈다.

앞 조에서 경기하던 황유민이 전반에만 버디 4개를 몰아쳐 임진희는 선두 자리에서 밀려나 한때 2타 차 2위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임진희는 욕심내지 않고 차분하게 후반 파 행진을 벌였다. 그 사이 황유민이 12번 홀(파4) 보기, 15번 홀(파4) 더블보기로 뒷걸음질해 임진희는 다시 선두로 올라섰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 정상을 밟았다.

루키 황유민은 15번 홀에서 티샷 미스로 더블보기를 범한 것이 치명타가 돼 다승을 올릴 기회를 아쉽게 놓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박현경, 최민경, 이소영이 나란히 최종 3언더파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영, 배소현, 현세린이 공동 6위(2언더파), 김소이와 김희지가 공동 9위(1언더파)를 차지했다.

상금과 대상포인트 1위를 달리는 박지영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공동 13위(1오버파)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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