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친선경기 5-1 대승
[미디어펜=석명 기자]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이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4골을 폭발시켰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77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6일 밤 1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5골 가운데 4골을 케인이 뽑아내 팀 간판 골잡이로서의 명성을 확인시켰다. 바이에른 뮌헨이 왜 케인 영입에 목매다는지, 토트넘이 거액의 이적료에도 왜 케인을 못 보내는지 알 수 있게 한 활약이었다.

   
▲ 케인이 골을 터뜨린 후 손흥민, 호이비에르 등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후반 32분 마노르 솔로몬과 교체될 때까지 약 77분을 소화했다. 지난달 26일 라이언 시티(싱가포르)전에 이어 프리시즌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으나 골 맛을 보지 못했다. 그래도 케인이 넣은 두 골에 간접적으로 관여하며 순조롭게 새 시즌 준비를 했다.

경기 초반부터 토트넘이 높은 볼 점유율로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였다. 샤흐타르는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역습으로 기회를 엿봤다.

토트넘이 전반 중반까지 여러번 슛을 때리고도 상대 골키퍼 선방이나 수비에 걸려 골로 마무리가 되지 않다가 전반 38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과정에서 출발점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찔러준 침투 패스를 제임스 매디슨이 받아 수비를 제치려다 발에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케인이 나서 정확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뮌헨이 케인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를 1억 유로(약 1440억원)까지 올려 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여서인지 토트넘 팬들은 케인의 골에 더욱 열광적인 환호를 보내줬다. 

케인의 선제골로 잡은 리드를 전반에는 지켜내지 못했다. 전반 45분 샤흐타르의 케빈 켈시가 헤더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1-1 동점 상황에서 후반을 맞자 케인이 무섭게 골 퍼레이드를 벌였다.  후반 5분 매디슨이 올려준 크로스를 케인이 헤더 골로 연결해 토트넘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이어 5분 후인 후반 10분 케인이 또 골을 뽑애내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번 골도 출발점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이 데얀 쿨루셉스키에게 패스를 내줬고, 쿨루셉스키가 케인에게 침투패스를 내줘 찬스를 엮었다. 케인이 놓치지 않고 가볍게 세번째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도 골을 노렸다. 후반 24분 슛 기회가 생기자 손흥민이 특유의 감아차기 슛을 날렸는데 골문을 살짝 비껴갔다. 

   
▲ 케인이 골을 터뜨린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케인은 샤흐타르를 상대로 4골이나 터뜨리며 최고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후반 32분 손흥민이 교체돼 물러난 후 케인이 네번째 골까지 작렬시켰다. 후반 40분 손흥민 대신 투입된 솔로몬의 슛이 골키퍼에게 막혀 흘러나오자 골문 앞에 있던 케인이 재차 슛해 포트트릭을 완성했다.

케인의 4골 쇼로 이미 승부가 결정난 가운데 후반 추가시간 토트님이 데얀 스칼렛의 골을 더해 5-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오는 9일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이어 13일 브렌트포드와 개막전으로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일정에 돌입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