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60만 달러)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안병훈은 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를 기록한 안병훈은 러셀 헨리(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승한 루커스 글로버(미국)와는 2타 차다.

   
▲ 윈덤 챔피언십 공동 2위에 오른 안병훈. /사진=PGA 투어 공식 SNS


안병훈은 아쉽게 역전 우승까지는 못했지만 공동 2위에 오른 것도 올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이다. 지난달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공동 3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냈다. PGA 투어에서 아직 우승이 없는 안병훈은 통산 4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호성적으로 안병훈은 페덱스컵 랭킹을 52위에서 37위로 끌어올려 무난하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로 진출했다.

선두에 3타 뒤진 4위로 이날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안병훈은 4번홀(파4), 5번홀(파5) 연속 버디로 초반 상승세를 탔다. 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8번홀(파4) 버디로 만회해 전반 두 타를 줄였다.

12번홀(파3)에서 티샷 미스로 다시 보기를 적어냈지만 13번홀(파4), 14번홀(파4) 연속 버디로 다시 타수를 줄였다. 악천후로 인해 경기가 두 시간 정도 중단됐다 재개된 다음에는 파 행진을 이어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44세의 베테랑 글로버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합계 20언더파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21년 7월 존 디어 클래식 이후 2년 1개월 만의 우승이자 PGA 투어 통산 5승째를 올렸다. 

   
▲ 윈덤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올린 글로버. /사진=PGA 투어 공식 SNS


글로버는 우승 상금 131만4000 달러(약 17억2000만원)를 받은 것 외에도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게  돼 기쁨이 더욱 컸다. 이 대회 이전까지 페덱스컵 순위 112위에 머물러 있었지만 우승으로 순위가 49위까지 뛰어올라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임성재는 공동 14위(10언더파), 김시우는 공동 33위에 자리했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김주형(랭킹 14위), 김시우(18위), 임성재(32위), 안병훈(37위) 4명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경훈은 77위, 김성현은 83위로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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