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 바이오 섹터 '액티브ETF' 연이어 출시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올 한 해 2차전지‧인공지능(AI)‧초전도체 등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국내 증시의 하반기 메인 테마로 제약‧바이오 관련주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오랜 조정으로 대다수 종목들의 주가가 바닥을 기고 있지만 실적 모멘텀이 반전되면서 주가 상승의 초석이 다져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 올 한 해 2차전지‧인공지능(AI)‧초전도체 등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국내 증시의 하반기 메인 테마로 제약‧바이오 관련주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김상문 기자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증시 수급 판도가 쉴 새 없이 변화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물론 올 한 해 가장 뜨거운 테마는 여전히 2차전지다. 주당 154만원 근처까지 올랐던 에코프로 주가는 이날 오전 현재 110만원 밑으로 내려와 있다. 

광풍처럼 일었던 2차전지 수급이 완벽하게 끝났다는 정황은 없다. 다만 흥미로운 것은 2차전지 테마의 열풍이 ‘상온 초전도체 테마’로 절묘하게 옮겨 붙은 양상이라는 점이다. 에코프로‧POSCO홀딩스 등의 2차전지 대장주 주가가 지지부진해지기 시작한 바로 그 시점에 정확히 치고 들어온 초전도체 테마는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초전도체의 경우 이슈 특성상 진위 검증에 시간을 요한다는 점이 오히려 테마주로서는 최적의 수급 흐름(?)을 가능하게 만든 모습이다. 회의적인 의견을 내놓는 전문가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지만 여전히 막대한 자금이 몰리며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형적인 테마주 장세로, 지금 초전도체 테마에 신규 진입하기에는 너무나 위험한 타이밍”이라고 우려했다.

오히려 업계 안팎에서 ‘차기 테마’로 낙점한 이슈는 반도체, 그리고 제약‧바이오 섹터 쪽이다. 2차전지 테마에 눌려 오랫동안 주가가 조정을 받아왔고, 그러면서도 실적 기대감으로 점점 주가가 기지개를 켜고 있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바이오 섹터의 경우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잇따라 출시하며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액티브 ETF는 펀드매니저가 시장 상황에 따라 직접 투자종목을 선정해 초과 수익을 내는 펀드로, 코스피에 바이오 패시브 ETF가 14개 상장돼 있으나 액티브 ETF 상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최근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를 상장시키며 시선을 모았다. 헤지펀드 분야 강자로 손꼽히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도 이달 중순 바이오 액티브 ETF ‘TIMEFOLIO K바이오 액티브’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의료기기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집중하는 ‘SOL 의료기기 소부장 Fn ETF’를 이달 말 출시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의 경우 실적 개선 모멘텀이 관찰되고 있다는 점에서 여타 테마 대비 현실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액티브 ETF 출시 타이밍이 맞물린 점도 (수급에) 상승작용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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