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수원FC 간판 공격수 라스(32)가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수원FC 구단은 팬들에게 사과하고 라스에 대한 징계의 뜻을 밝혔다. 전례에 따라 라스는 K리그 퇴출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7일 K리그1 수원FC 소속 외국인 선수 라스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라스는 이날 오전 4시께 서울 강남구 신사역 인근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라스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라스. /사진=수원FC 공식 SNS


수원FC는 이날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소속 선수 라스(라스 벨트비크)가 금일 새벽 음주운전에 적발되어 경찰조사를 받고 있음을 팬 여러분에게 알려드린다. 평소 수원FC 구단과 라스 선수를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머리숙여 사죄드린다"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수원FC 구단은 "라스 선수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알렸음은 물론 구단 관련 규정에 따라 합당한 징계 등 후속 조치를 단행할 예정"이라며 "본 사안에 대해 깊이 책임을 통감하고 철저한 선수관리를 통해 재발하는 사례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K리그에서는 최근 외국인 선수들의 음주운전이 잇따랐다. 지난해 7월 전북 현대 소속이었던 쿠니모토, 올해 4월 FC안양 조나탄이 각각 음주 운전으로 적발됐다. 이들은 모두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60일간 활동 정지 징계를 받았고, 결국 구단과 계약 해지돼 한국 무대를 떠났다. 라스 역시 K리그에서 계속 뛰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라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대표를 지냈고 2020년 전북 현대에 입단하며 K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그 해 7월 수원FC로 이적해 간판 공격수로 활약해왔다. K리그 통산 120경기 출전해 41골 21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9골 5어시스트로 팀내  공격포인트 1위이자 전체 2위로 맹활약하고 있었다.

수원FC는 25라운드 현재 11위(4승6무15패, 승점 18)에 머물러 강등 위기에 놓여 있는데 라스의 음주운전이라는 대형 악재까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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