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커뮤니티 글 "노 관장 워커힐 고급빌라 거주…연 임대료 8억원 이상"
생활비 미지급 해프닝 일자 '월 2000만 원 이상 생활비 지급' 법정서 증명하기도
[미디어펜=조성준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8년 여에 달하는 이혼 소송 중에도 도의적인 책임을 지속해온 것으로 보인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지난 2015년부터 이혼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 서로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도 지금까지 노 전 관장에게 주거 및 생활비를 꾸준히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B 사이트에는 '노 관장이 우리 호텔 살고 계시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연합./사진=연합뉴스


글에 따르면 SK네트웍스가 보유한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내 고급빌라에 노 관장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SK네트웍스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글에서 "연예인들 결혼하는 애스톤하우스랑 더글라스 사이에 보석 이름 붙인 빌라들이 여러 채가 있는데, 얼마 전 듣기론 보석빌라에 노 관장이 산다고 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그냥 VIP용인 줄로만 알았는데, 면 년 째 살고 있다고"라며 "이 분(노 관장)이 무슨 전기차 공사해달라고 한다해서 아는 분이 짜증 내는 거 들으면서 알게 됨"이라고 적었다.

또한 "근데 서로 이혼 소송 중인데 왜 우리 호텔에 공짜로 살고 있음? 여기 1년 거주 임대료만 8억~9억 원이라고 하던데, 이게 위자료인가?"라며 "이혼 소송 할 정도면 SK는 쳐다도 안 볼거라 생각했는데, 윗 분들 세계는 알 수가 없네"라고 했다.

실제로 SK㈜ 공시에 따르면 노 관장은 기존 집인 종로구 소재 평창동 단독주택이 아닌 광진구 워커힐로 표기돼 있다. 워커힐 호텔은 노 관장이 최 회장과 관계가 틀어지기 한참 전부터 애용하던 곳으로 알려졌다. 글에서 언급된 고급빌라는 임대료가 연간 8억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에는 생활비 지급 유무를 두고 한 차례 해프닝이 있기도 했다. 한 유튜브 채널이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생활비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오히려 최 회장이 꾸준히 노 관장에게 생활비를 지급한 것이 확인됐다.

당시 최 회장 측은 지난 2016년 1월 노소영 관장에게 2000만 원의 생활비를 지급한 내역을 법정에 공개해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최 회장 측은 "노 관장 측에 매달 2000만 원보다 더 많은 금액을 2016년 이전부터 꾸준히 지급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오래 전부터 갈등을 겪다가 관계에 금이 갔고, 지난 2015년부터 이혼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재계 전언에 따르면 두 사람의 혼인 관계는 이미 2005~2007년 경부터 사실상 종료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관장은 처음에는 이혼에 반대하며 무대응으로 일관하다 2019년 반소를 제기했다. 이후 노 관장은 위자료로 3억 원, 재산분할금으로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50%(648만 주, (2023년 5월 16일 종가 16만3100원 기준 1조568억여 원 상당)를 요구했고, 지난해 12월 6일 1심에서 위자료 1억 원, 재산분할 665억 원을 인정받으나 불복해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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