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시믹스, 대만 시장 본격 진출…안다르, 동남아 진출 전초기지로 싱가포르 낙점
[미디어펜=이다빈 기자]경기 침체와 고물가 여파로 패션 업계 전반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애슬레저 업계는 돋보이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애슬레저 업계 1위 왕좌를 두고 젝시믹스와 안다르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젝시믹스와 안다르는 2분기 호실적을 기반으로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을 내비쳤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젝시믹스를 운영사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올해 2분기 올해 2분기 전년동기 대비 6.3% 상승한 연결매출액 594억 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67억 원으로 전년대비 30.6% 증가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2분기 실적에 따라 상반기 실적도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087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4% 상승한 103억원이다.

같은 기간 안다르 역시 600억 원 분기 매출 고지를 업계 처음으로 뚫고 역대 최대 실적, 매출 61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한 70억 원을 달성했다.

두 업체 모두 기존 목표로 하던 2030 여성 소비자에서 나아가 소비자층을 확대하고 레깅스 외 다양한 카테고리와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것이 주효했다. 애슬레저 룩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레깅스 업계 경쟁은 너무 치열해짐과 동시에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층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젝시믹스는 2분기 실적에서 기여도가 높았던 부문으로 골프웨어와 스윔웨어를 꼽았다. 지난해부터 패션 카테고리 다각화를 통해 꾸준히 성장한 골프웨어와 스윔웨어는 계절적 수요에 힘입어 전년대비 각각 169%, 56% 이상 증가하며 브랜드 성장을 이끌었다.

다양한 제품 라인업에 따라 신규 고객의 지속적인 유입도 주효했다. 젝시믹스 2분기 전체 신규 가입자 중 4050 가입자는 47%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남성 가입자 수도 21% 비중까지 늘었다.

안다르는 남성 애슬레저 시장 공략을 위해 일상복과 비즈니스, 골프, 프리미엄 짐웨어 등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으로 남성 재구매를 유도한 것이 성장을 견인했다. 실제로 2분기 안다르 맨즈 카테고리는 전년 대비 약 2배가량 성장한 184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테니스, 워터컬렉션, 안다르 주니어 등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젝시믹스와 안다르는 'K-애슬레저'를 글로벌화 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젝시믹스는 하반기부터 대만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젝시믹스는 일본법인에 이어 올해 해외시장 진출에 보다 공격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중국법인 설립과 상해매장을 오픈하는 등 입지를 다져가고 있으며 대만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안다르는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싱가포르를 낙점하고 지난달 싱가포르 중심 상권인 마리나 베이에 위치한 쇼핑몰 ‘마리나 스퀘어’에 1호 글로벌 매장을 오픈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슬레저 패션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으며 다양한 앞으로 카테고리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해외시장 확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고 있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브랜드로서 성장이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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