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 공수의 핵인 '152억 안방마님' 양의지(36)가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두산 구단은 8일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잠실 홈경기를 앞두고 주전 포수 양의지의 1군 등록을 말소하고 내야수 김민혁을 1군으로 콜업했다. 

양의지는 지난주 왼쪽 옆구리에 이상 증세를 느꼈고, 편도염으로 기침을 하면서 통증이 심해졌다. 5일 kt 위즈전에서 스윙을 하면서 옆구리에 충격이 더해져 6일 경기에는 결장했다.

   
▲ 사진=두산 베어스 SNS


경기가 없었던 7일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양의지는 옆구리 근육이 조금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양의지는 치료를 받아가며 경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부상이 악화될 우려가 있어 이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회복해서 복귀하기까지는 2~3주가 걸릴 전망이다.

두산으로서는 한창 순위 다툼이 치열한 상황에서 양의지의 이탈로 비상이 걸렸다. 지난 시즌 후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재취득해 4+2년, 총액 152억원에 계약하며 친정팀 두산으로 돌아온 양의지는 명성에 걸맞게 팀 공수의 중심이 됐다. 노련한 투수리드와 함께 안방을 든든히 지킨 것은 물론 타율 3할2푼3리로 타격 랭킹 5위에 올라 있으며 9홈런 44타점으로 중심타선에서 활약해왔다.

양의지가 빠진 동안 두산 안방은 장승현이 지키고 박유연이 백업할 예정인데 수비와 공격에서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간판 거포 김재환 등 부진에 빠져 있는 선수들의 분발이 절실해졌다.

두산은 7일 현재 5위에 자리해 있다. 3, 4위 NC-kt와 1게임 차밖에 안되지만 6위 KIA에는 1게임 차로 쫓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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