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태풍 '카눈' 상륙 대비해 긴급 점검회의…범정부적 대처 점검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8일 태풍 '카눈'의 한반도 상륙에 대비해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태풍 진행 상황 및 전망과 범정부적 대처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본격적인 회의에 앞서 전국 해안 및 주요도로의 CCTV를 통해 지역별 상황을 확인하고, 위성으로 파악한 태풍 이동 경로와 한반도 폭염 상황 등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호우 피해 복구가 완료되지 않았는데 태풍 소식이 있어서 국민의 근심이 큰 만큼 정부가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재난 피해를 줄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지역에 대한 선제적 통제조치와 위험지역으로부터의 신속한 대피"라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과거 재난 대응의 미비점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중대본을 중심으로 관계 기관이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8월 1일 용산 대통령실 국무회의장에서 2023년도 제3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태풍에 대비해 비상 대책이 가동되고 있는 세계잼버리대회와 관련해 "행사가 끝날 때까지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한국을 방문한 세계의 청소년들이 좋은 기억을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서 윤 대통령은 관계 기관으로부터 태풍 대비상황을 보고 받았다.

이날 회의에서 유희동 기상청장은 "태풍의 영향으로 9일 오후부터 한반도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며, 11일 오후에는 태풍이 경기, 강원 북부로 빠져나갈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는 대통령비서실장과 국가안보실장, 경호처장, 국정기획·정무·시민사회·홍보·경제·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한덕수 국무총리와 19개 부처 장관과 청장, 17개 시·도 단체장이 영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