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차 떼고 포 뗀' 토트넘 홋스퍼가 이기기는 힘들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결장한 토트넘(잉글랜드)이 FC 바르셀로나(스페인)에 역전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올림피크 루이스 콤파니스 경기장에서 바르셀로나와 '2023 주안 감페르 트로피' 우승컵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여 2-4로 졌다. 토트넘은 2-1로 앞서다가 경기 막판 내리 3골을 내주며 재역전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이번 프리시즌을 총 4경기 치러 2승2패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아시아 투어에서 웨스트햄에 2-3으로 지고 라이언 시티에 5-1로 이겨 1승 1패((태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레스터 시티전은 악천후로 취소)를 기록했다. 영국으로 돌아와 치른 샤흐타르 도네츠크전은 5-1로 이겼고, 이날 바르셀로나 원정경기는 패했다.

   
▲ 사진=바르셀로나 SNS


토트넘은 이날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 주전들을 많이 내보내지 않았다. 뮌헨 이적설이 계속되고 있는 케인은 아예 출전 명단에서 빠져 원정길에 동행하지 않았고, 손흥민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벤치만 지키고 결장했다.

토트넘은 히샬리송, 페리시치, 로 셀소, 솔로몬, 비수마, 스킵, 레길론, 산체스, 다이어, 포로, 비카리오(GK)를 선발로 내세웠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 가비, 더 용, 페드리, 하피냐, 로메우, 발데, 가르시아, 쿤데, 아라우호, 테어 슈테겐(GK) 등 정예 멤버들을 많이 내세웠다.

경기 시작 3분만에 바르셀로나가 리드를 잡았다. 하피냐의 크로스를 받은 레반도프스키가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반격에 나선 토트넘에 전반 15분 좋은 찬스가 있었다. 포로의 크로스에 이은 산체스의 헤더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바르셀로나도 전반 18분 레반도프스키의 강력한 중거리슛이 몸을 날린 골키퍼에게 걸렸다.

계속 기회를 엿보던 토트넘이 동점 추격했다. 전반 24분 로 셀소의 슛이 골대 맞고 나오자 스킵이 다시 오른발로 차 동점골을 넣었다.

   
▲ 사진=토트넘 SNS


기세를 끌어올린 토트넘은 전반 37분 역전에 성공했다.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스킵이 달려들어가며 머리로 받아넣어 역전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이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한 골 차로 뒤진 바르셀로나가 후반 15분 선수들을 무더기 교체했다. 레반도프스키, 가비, 하피냐, 페드리, 발데, 테어 슈테겐이 빠지고 토레스, 귄도안, 압데, 파티, 페냐가 투입됐다. 

스코어가 유지되자 토트넘도 후반 26분  페리시치와 스킵을 빼고 스펜스와 디바인을 투입했다. 이어 후반 30분에는 히샬리송이 빠지고 신예 유망주 스칼렛이 들어갔다. 

만회골이 나오지 않자 바르셀로나는 후반 35분 야밀과 페르민을 추가로 교체 투입했다.

바르셀로나의 교체 멤버들이 재역전을 이끌었다. 야밀이 들어간 지 불과 1분만인 후반 36분 좋은 패스를 찔러줬고 토레스가 골로 마무리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가 막바지로 향하면서 바르셀로나의 파상공세가 계속됐다. 후반 44분 토레스의 패스를 받은 파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잡은 슛 찬스를 놓치지 않고 역전골을 작렬시켰다.

많은 선수 교체로 수비에 균열이 생긴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압데에게 쐐기골까지 얻어맞았다. 약 12분 사이에 세 골이나 내준 토트넘은 두 골 차 패배로 바르셀로나 원정을 끝냈다.

토트넘은 이제 오는 13일 브렌트포드와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르고, 바르셀로나는 14일 헤타페와 라리가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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