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중국 본토 기업의 해외 인민폐대출을 최초로 취급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은행 최초일 뿐만 아니라, 중국 본토 기업이 해외에서 중국 현지 화폐인 인민폐(RMB)로 차입을 한 첫 번째 사례다.

이번 대출은 최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인민폐의 국제화를 위해 중국 본토 기업이 해외에서 인민폐로 차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함에 따라 산동성의 청도를 시범지역으로 선정한 이후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청도분행을 통해 이뤄졌다.

중국 청도시에 위치한 중국 본토 기업은 중국의 청도은행과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청도분행으로부터 Stand-By L/C를 발급받아 한국에 있는 하나은행 International PB Center(IPC)와의 협업으로 하나은행 신사역지점에서 인민폐 200만위안의 대출이 취급됐다.

청도 지역 내에서 해외 차입금 수취은행으로 지정된 청도은행은 지난 1월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청도분행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어, 이번 대출은 한국과 중국간 협업의 좋은 성공사례로 꼽힌다.

또한 지난해 12월 하나은행 중국법인과 외환은행 중국법인이 통합하여 출범한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의 성공적인 현지화 영업 전략의 결과물인 동시에 IPC 등 그룹 내 긴밀한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라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한편 지난 6월 18일 오픈한 국내 최초의 외국인 자산가 전용 International PB Center(IPC)는 하나은행 PB센터, 외환은행 FDI센터, 중국유한공사 현지망 등을 통한 협업으로 한 달 만에 6500만불의 FDI 유치실적 및 중국법인의 국내기업 주식인수 관련 거래 270억원 유치 등의 성과를 내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