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경영 통한 동반성장, 고객마음 잡기 한몫

[미디어펜=김태우기자]현대자동차가 브라질, 러시아, 인도, 멕시코 등 신흥 4개국(BRIMs)에서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가 그간 보여준 현장경영을 통한 현지특화전략과 함께 현지 고객들의 팬심을 잡기위한 정몽구·정의선 부자의 노력이 빛을 바란 것이라는 평가다.

   
▲ (사진 왼쪽)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사진 오른쪽)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현대자동차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상반기 브라질, 러시아, 인도, 멕시코 등 4개국에서 지난해 동기대비 1.8% 늘어난 41만5006대를 판매해 10.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올 상반기 4개국 자동차 시장이 전년보다 12.5% 줄어든 것과 대비해 놀라운 기록이다.

그간 현대차가 BRIMs에서 경쟁업체들이 신흥국의 통화 불안으로 최소한의 경영활동을 한펼친 것과 달리 적극적인 현장경영을 통한 다양한 경영활동과 함께 동반성장을 펼친 결과다.

현대차는 BRIMs지역의 시장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전반적으로 극심한 시장 침체를 겪고 있는 BRIMs에서 정몽구·정의선 부자는 철처한 현장경영을 통해 실질적으로 해당 지역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현지 특화 전략으로 동반성장의 기회제공과 시장점유율 상승을 위해 움직였다.

엑소더스시대를 맞이한 러시아지역에 줄지어 떠나고 있는 해외 기업들과 달리 현지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일방적인 시장선점이 아닌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을 펼쳤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상반기 러시아 누적 점유율은 19.9%로 지난해(14.9%)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러시아 시장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78만209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6.4% 급락했다. 지난달 전체 판매량은 29.7% 감소한 14만161대로 집계된 상황에서 이와 같은 결과를 내며 러시아지역의 고객들에게 인정받았다.

브라질에선 적극적인 고객행사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홍보에 힘을 다하며 소통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현지 생산라인에서 모터를 제외한 모든 부품들을 현지에서 조달하는 방식을 통해 브라질의 일자리 마련과 하청업체들의 일거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달 브라질에서의 현대차 점유율은 총 1만7517대를 판매해 점유율 10.0%를 기록하면 전달의 9.3%의 점유율 신기록을 1달 만에 갈아치우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인도에선 현지 특화차종 등과 터키·인도 공장을 발판삼아 내부적으론 신흥시장으로 나가는 교두보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고 외부적으론 일거리 창출을 통해 현지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현대차의 인도시장 점유율상승에는 적기에 출시된 신차효과도 한몫을 했다. 이는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인 정몽구·정의선 부장의 현장경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 업계의 시선이다.

멕시코에선 기아차 공장설립으로 중남미 시장의 거점을 마련하고 K3는 현지 생산공장 건설에 따른 무관세 수입쿼터의 혜택을 통해 국내에서 양질의 물량을 수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스포티지와 쏘렌토의 기아차 유럽 및 미국공장 생산분의 공급을 담당하는 지역으로 선정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관계자는 “자사의 이익만을 두고 움직이지 않고 원천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인정받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신흥시장과 함께 현대차의 이런 노력이 빛을 바랄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