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독립유공자유족 158명 초청 오찬서 "왕정·공산 전체주의 아니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우리의 독립운동은 단순히 일제로부터 빼앗긴 주권을 찾는 것만이 아니었다"며 "우리의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운동이었다"고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 독립유공자 및 유족 158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서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왕정국가로 되돌아가려는 것도 아니었고, 더군다나 공산 전체주의 국가가 되려는 것은 더욱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따라서 우리의 독립운동은 우리 민족을 넘어서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도 보편적이고 정의로운 것"이라며 "우리는 조국의 자유와 독립 그리고 인류 보편적 가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던 선열들을 제대로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8월 8일 열린 국방혁신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모두 발언을 밝히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앞서 윤 대통령은 첫 인사말로 "먼저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께 경의를 표하며, 유족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사말에서 "이분들을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국가의 정체성과 국가의 계속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것"이라며 "다가오는 8월 14일에는 1920년 러시아 우수리스크에서 순국하신 최재형 선생 묘를 서울 국립현충원에 복원하고, 부부 합장식도 거행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해외에서 순국하신 선열들의 유해를 한 분이라도 더 고국에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리의 독립운동은 빼앗긴 주권을 회복한 이후에도 공산 침략에 맞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것으로, 그리고 경제발전과 산업화, 민주화로 계속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우리의 독립정신이 국제사회에 책임과 기여를 다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으로 계승되고 있다"며 "정부는 우리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와 연대하여 전 인류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적극 기여하는 국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사말에서 "우리의 독립운동이 우리 민족을 넘어서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 보편적이고 정의로운 것이었기 때문에 그것이 바로 독립운동에 헌신하신 분들의 뜻을 제대로 받들고 지키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