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8만여 그루가 흡수할 수 있는 탄소 저감 기대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유한킴벌리는 크리넥스 두루마리 화장지 전 제품군에 ‘아쿠아프레시’ 공법을 전면 적용한다고 9일 밝혔다.

   
▲ /사진=유한킴벌리


여러 겹으로 된 화장지를 제조할 때는 제품의 결합력을 높이기 위해 합지용 풀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크리넥스에 적용되는 아쿠아프레시 공법은 합지용 풀 대신 환경부에서 정한 먹는 물 수질 기준에 적합한 물을 사용하는 공법으로 물이 건조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소결합으로 화장지를 결합시키는 혁신 기술이다.

유한킴벌리는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제품으로 매출의 95%를 달성한다는 목표 하에 전사적 노력을 전개해 오고 있다. 물에 잘 풀리는 화장지를 물로 결합시켜 지구환경에 기여하겠다는 발상의 전환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생활혁신연구소와 김천공장 전문가들의 협업 하에 최적화된 공정조건을 도출, 아쿠아프레시 공법을 적용한 두루마리 화장지를 지난해에 첫 출시할 수 있었다고 유한킴벌리는 설명했다. 

크리넥스 두루마리 화장지 전 제품군에 아쿠아프레시 공법을 적용하게 되면 연간 약 314톤의 탄소배출량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소나무(중부지방 20년산 기준) 약 8만394여 그루의 연간 탄소흡수량에 해당한다.

크리넥스는 두루마리 화장지는 천연림을 보호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통해 공급되는 100% 천연펄프를 사용하고 있으며 포장재에는 재생 플라스틱을 30% 적용해 신규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하고 있다.

지구환경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은 소비자의 안심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자사 의뢰로 진행된 소비자 평가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아쿠아프레시 공법 적용 제품을 기존 제품 대비 2.7배 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기대를 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더마 피부자극테스트 엑설런트 등급도 획득했다.

크리넥스 담당자는 “ESG 경영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 확산에 따라 소비자들 역시 지구환경을 고려한 제품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며 “아쿠아프레시 공법과 같은 기술을 통해 환경 부하는 줄이면서도 소비자 안심감과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한 제품 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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