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토종 에이스 안우진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쉬어가기로 했다. 9연패 수렁에 빠져 꼴찌 추락 위기에 몰린 키움에 또 닥친 악재다.

키움 구단은 9일 롯데 자이언츠와 고척돔 홈 경기를 앞두고 안우진의 1군 등록을 말소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우진의 엔트리 제외에 대해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 어제 경기 초반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후반에는 전에 보지 못했던 불편한 동작을 하거나 볼이 날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별히 어디가 불편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오늘 몸 상태를 체크해보니 역시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사진=키움 히어로즈


올 시즌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한 텀 정도 로테이션에서 빠져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홍 감독을 비롯한 키움 코칭스태프의 판단이었다.

안우진은 키움이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중에도 선발 에이스의 역할에 충실했다. 21경기 등판해 132⅔이닝을 던졌다. 13차례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으나 키움 타선의 지원이 미흡해 7승(7패)밖에 못 올렸다. 그래도 평균자책점 리그 3위(2.37), 탈삼진은 1위(157개)일 정도로 정상급 구위를 자랑했다.

8일 롯데전에서도 안우진은 5⅔이닝 동안 1실점밖에 하지 않았고 그것도 비자책점이었다. 하지만 타선 지원이 전혀 없어 0-1로 뒤진 가운데 물러났다. 키움은 8회말 김휘집의 솔로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초 등판한 임창민이 2실점해 1-3으로 패배, 연패를 끊지 못하고 9연패를 당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안우진이 엔트리에서 제외돼 키움은 더욱 험난한 하위권 탈출 싸움을 벌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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