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재명, 이화영 혼자 뒤집어 씌우기…영화 아수라 같아"
잼버리 관련 "대회 끝나면 여가부·전라북도 책임 꼼꼼히 물을 것"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의 배후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목하는 것과 관련,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라며 "권력으로 정의와 법치를 가로막으려는 시도는 한낮 환상에 불과하단 사실이 조만간 증명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화영 전 부지사는 '2019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방북대가를 쌍방울이 대신 내주기로 한 걸 이재명 지사에게 보고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런데 그 이후에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막바지 몸부림으로 이재명 보스 구하기 시도가 극에 달하고 있다"라며 "그 수법이 어설프고 그 속이 뻔히 보이는 아마추어 수준인 걸 보면 그만큼 다급 상황 몰려 있는거 아닌가 싶다"라고 꼬집었다.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7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유·보 관리체계 일원화 방안 관련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이화영 전 경기 부지사의 의사에 어긋나는 변호인이 선임되더니 이 전 부지사도 모르는 재판부 기피신청서와 증거 의견서 등이 그 변호사에 의해 제출됐다가 이 전 부지사의 의사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돼 무효화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변호사는 과거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변론을 맡았던 친명계로 알려져있는데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모든 책임을 이화영씨 혼자 뒤집어쓰고 가도록 하려는 의도로 변호를 자임했던 것이 아닌가하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영화 아수라에서 안남시장이 측근을 시켜서 증인을 회유하고 협박하는 모습이 오늘의 현실에 다시 재현 되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제가 뉴스를 보고 있는 것이 현실인지 영화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에선 진실이 드러나며 등장인물 모두가 파국으로 치닫는다. 꼼수로는 진실의 힘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김 대표는 잼버리 대원들의 수도권 이동을 언급하면서 "150개국, 3만 7000여 명의 대원들이 새만금을 떠나 태풍으로부터 안전한 숙소에 머물면서 대한민국을 곳곳에서 느끼고 있다"라며 "빠른 시간 내에 제공되고 많은 국민들께서 도와주시는 덕분이고, 도와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월 9일 국회에서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UN인권이사회 진정서 서명식을 마치고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민주당의 공세에는 "민주당에서는 대통령 흠집 내기에만 혈안이고 잼버리를 정쟁의 소재로 사용하는 잘못된 행동들을 반복하고 있다"라며 "우리 당은 대회가 마무리되면 여가부의 문제점을 꼼꼼하게 살펴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이번 잼버리를 주도한 역대 전라북도 지사 역시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여부도 철저히 챙겨볼 것"이라며  "전라북도와 부안군은 세계 대회를 이유로 거액의 예산으로 해외 출장을 나가 대표적인 관광지를 방문하거나 크루즈 여행도 했다고 한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장기간에 걸친 일당 독점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적절한 견제와 균형을 이루지 못해 이런 방만한 재정운영이 된 것은 아닌지도 심각하게 의심된다"라며 "국민 혈세를 흥청망청 관광으로 퍼다 쓴 것은 반드시 엄중 책임 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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