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가 개막전부터 2골을 터뜨리며 지난 시즌 득점왕다운 득점력을 과시했다. 맨시티는 홀란드의 활약을 앞세워 시즌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1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랭커셔주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원정 개막전에서 번리를 3-0으로 제압하고 쾌조의 출발을 했다.

   
▲ 맨체스터 시티가 홀란드의 2골 활약을 앞세워 개막전에서 번리에 3-0 승리를 거뒀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맨시티는 엘링 홀란드 원톱에 필 포든, 훌리안 알바레스, 베르나르두 실바를 공격 2선에 배치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와 로드리가 중원을 책임지고 리코 루이스, 네이선 아케, 마누엘 아칸지, 카일 워커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에데르송이 꼈다.

번리는 제키 암두니, 라일 포스터, 조시 컬렌, 산데르 베르게, 루카 콜레오쇼 등을 선발로 내세워 맞섰다.

맨시티는 '디펜딩 챔피언'인데다 36골로 리그 득점왕에 오른 홀란드까지 보유한 최강팀이었다. 승격팀 번리가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맨시티가 경기 시작 3분만에 리드를 잡았다. 더 브라위너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로드리가 머리로 중앙으로 연결했다. 이 볼을 홀란드가 왼발로 슈팅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3분 더 브라위너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마테오 코바치치로 교체되는 변수가 있었다. 하지만 맨시티는 흔들리지 않고 공세를 이어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번에도 홀란드가 해결했다. 전반 36분 오른쪽 측면에서 워커가 알바레스에게 패스했고, 알바레스는 슛이 여의치 않자 옆에 있던 홀란드에게 패스를 내줬다. 홀란드의 강력한 슛이 다시 번리 골문을 허물었다.

   
▲ 홀란드가 개막전부터 멀티골을 터뜨린 후 팔을 번쩍 치켜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2-0으로 앞선 채 후반을 맞은 맨시티는 추가골을 노렸으나 번리가 강한 압박으로 나와 쉽게 골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번리의 반격도 약해 만회골도 없었다.

후반 30분 맨시티가 쐐기골을 뽑아냈다. 프리킥 상황에서 올라온 볼이 문전으로 떨어져 혼전이 벌어진 가운데 로드리가 차 넣어 3-0으로 달아나는 골을 만들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맨시티는 홀란드를 빼는 등 선수 여럿을 교체하며 여유있게 경기 운영을 한 끝에 세 골 차 승리로 마무리했다. 번리는 한 골도 추격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후반 추가시간 아나스 자루리가 워커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거친 태클로 퇴장 당하는 악재까지 더해졌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