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27)와 해리 케인(30)이 나란히 교체 출전으로 바이에른 뮌헨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뮌헨은 완패를 당하며 슈퍼컵 우승에 실패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RB 라이프치히와 2023-2024 독일축구협회(DFL) 슈퍼컵에서 0-3으로 졌다.

DFL 슈퍼컵은 전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팀과 DFL 포칼컵 우승팀이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맞붙어 단판 승부로 우승컵의 주인공을 가린다. 뮌헨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11연패에 성공한 최강팀인데 슈퍼컵 우승을 라이프치히에 넘겨줘 체면이 깎였다.

   
▲ 김민재(왼쪽)와 해리 케인이 뮌헨 데뷔전을 치렀으나 팀은 0-3으로 완패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


이날 경기가 특히 축구팬들의 더 큰 관심을 모은 것은 신입 이적생 김민재와 해리 케인의 출전 때문이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나란히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와 케인은 각각 수비와 공격에서 유럽 정상급 실력을 자랑해 뮌헨에서 펼칠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김민재와 케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벤치 대기하다가 후반 교체 투입됐다. 김민재는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돼 뮌헨 공식경기 데뷔전을 가졌다. 케인은 후반 19분 그라운드로 들어갔다. 케인의 경우 하루 전 입단이 발표돼 팀 훈련 한 번 제대로 치르지 못한 상태에서도 데뷔전을 치렀다.

뮌헨의 우세가 예상된 경기였으나 내용과 결과는 딴판이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라이프치히가 리드를 잡았다. 프리킥 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다니 올모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뮌헨이 만회를 못하자 라이프치히가 달아났다. 전반 44분 올모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두번째 골을 뽑아내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두 골 차로 뒤진 뮌헨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민재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자 후반 19분에는 케인 카드를 뽑아들고 추격골을 노렸다.

그러나 뮌헨의 생각대로 경기는 흘러가지 않았다. 후반 22분 핸드볼 파울로 라이프치히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올모가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키며 해트트릭 달성과 함께 3-0을 만들었다.

김민재가 들어간 이후에도 실점은 나왔지만 페널티킥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민재는 라이프치히의 공세를 적절히 차단했고, 특히 후반 25분 벤자민 세스코의 완벽한 찬스에 이은 슈팅 때는 김민재가 태클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뮌헨은 케인 투입 효과를 보지 못한 채 끝내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하고 완패를 당했다. 김민재와 케인의 뮌헨 공식 데뷔전은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와 함께 끝났다. 케인은 '우승에 한이 맺혀' 뮌헨으로 이적했는데, 데뷔전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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