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효주가 9년 만이자 통산 두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효주는 13일(현지시간) 영국 서리의 월턴 히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900만 달러) 셋째날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를 기록한 김효주는 공동 선두로 나선 릴리아 부(미국), 찰리 헐(잉글랜드)에 불과 1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노리기에 충분하다.

   
▲ 사진=LPGA 공식 SNS


통산 5승을 올린 김효주는 LPGA 투어 첫 우승을 한 것이 2014년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이었다. 이후 메이저대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근접했다. 

이날 김효주는 1번 홀(파4)에서 티샷 미스로 보기를 범해 출발은 좋지 않았다. 7번 홀(파4) 버디로 만회해 전반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곧이어 파5 11번 홀 보기로 줄였던 타수를 까먹었다.

선두권에서 멀어지는가 했던 김효주는 13번 홀(파4) 버디로 심기일전한 뒤 15∼1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아 타수를 많이 줄이며 공동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2라운드에서 공동 5위였지만 선두와 6타 차이였는데, 3라운드에서 선두에 1타 차로 따라붙어 역전 우승 희망을 키웠다.

2008년과 2012년 이 대회(당시 명칭은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 경력의 신지애도 분발했다. 이날 3언더파를 적어내 합계 5언더파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5타를 줄인 양희영도 공동 9위(4언더파)로 순위를 끌어올려 톱10 안으로 진입했다. 이정은6은 공동 15위(2언더파)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2위 고진영은 부진했다. 이날 2타를 잃으며 2라운드 공동 9위에서 공동 17위(1언더파)로 미끄러졌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였던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부는 버디 7개를 쓸어담는 등 5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한 시즌 두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리게 됐다. 헐은 부와 공동 선두를 이뤄 자국에서 열린 대회 챔피언을 바라본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공동 9위(4언더파)로 마지막 라운드를 맞는다. 에비앙 챔피언십과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하며 최상의 샷 감각을 보였던 셀린 부티에(프랑스)는 공동 54위(3오버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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