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열기 편승 "유명 브랜드보다 2천만원 비싸"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택지개발지구에 분양가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시흥목감지구가 대표적인 사례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신안이 시흥목감 B2블록에 선보이는 '목감 신안인스빌'의 분양가가 목감지구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신안인스빌이 시흥목감지구 분양단지 가운데 최고 분양가를 선보였다.전용 84㎡의 경우 최고 2,000만원이 높다.분양가 상한제 하에서 수도권 분양열기를 틈타 '배짱'분양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목감 신안인스빌은 전용 69와 84㎡의 중소형 아파트가 각각 288가구로 모두 576가구의 중형 단지다.

전용 84㎡의 분양가는 기준층 기준으로 3억3200만원, 3.3㎡당 분양가는 958만원이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가 추가된다.

전용 69㎡ 분양가도 2억8480만원으로 3.3㎡당 1000만원이 넘는다. 시흥목감에서 3.3㎡당 1,000만원을 웃돈 분양가는 신안인스빌이 처음이다.

목감 신안인스빌의 분양가는 옛 보금자리지구인 시흥목감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최고가다.

이전 분양한 B8블록의 한신휴플러스와 B4·7블록에 호반베르디움보다 전용 84㎡의 경우 최고 2,200만원이 비싸다.

또 소형 69㎡의 경우 직전 대우건설의 '목감 푸르지오'보다도 높다.

목감 B2블록의 경우 신안안선 목감역에서 1.2㎞ 떨어져 있다. 역세권과는 거리가 멀다. 앞서 호반베르디움은 목감 초역세권인 B4블록의 분양가를 3억2190만원에 분양한 바 있다.

   
▲ 신안인스빌이 시흥목감에서 기존 유명 브랜드 분양단지보다 높은 최고가 분양을 진행중이다. 목감 신안인스빌은 공공택지에 분양가 상한제를 무색하게 만드는 아파트분양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신안인스빌의 단지가 기존 유명 브랜드 단지보다 가구수도 작고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며 "신안산선 착공호재와 목감지구수도권 분양열기에 편승해 배짱 분양가를 책정했다"고 꼬집었다.

'목감 신안인스빌'은 단지 남동쪽으로 작은 하천이 흐르며 동쪽에는 축구장 12개 크기인 9만여㎡ 규모의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초등학교가 인접한 게 장점이며 전세대 남향배치에다 초보 운전자도 안심주차할 수 있는 확장 주차장이 눈길을 끈다.

모든 주택형이 4베이 확장형으로 공간활용도를 높였고 기존 아파트보다 5cm 높은 천정고로 개방감을 확보했다.

‘시흥 목감 신안인스빌’은 23~24일 2일간 청약접수가 진행되며 30일에 당첨자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