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방송‧신문‧인터넷 등 현업 언론인들이 대거 참여한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언총)’가 공영방송 인선작업에 따른 민노총 언론노조의 단체행동이 예상된다며 ‘비상투쟁본부’를 출범하고, 민노총 언론노조에 맞대응하기로 했다. 

   
▲ 방송‧신문‧인터넷 등 현업 언론인들이 대거 참여한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언총)’가 공영방송 인선작업에 따른 민노총 언론노조의 단체행동이 예상된다며 ‘비상투쟁본부’를 출범시켰다. /사진=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13일 언총은 성명서를 내고 “민노총 언론노조가 공영방송을 영구장악하려 한다”며 “비상투쟁본부를 구성해 민노총 언론노조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언총에 따르면 오는 14~18일 한 주 동안 KBS와 MBC의 이사장을 포함한 공영방송의 다수 이사들의 해임이 결정되고, 이어서 후임 이사들이 임명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민노총 언론노조는 해당 기간 동안 5기 방송통신위원회의 공영방송 장악 폭주를 저지하고,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에 맞서는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했다는 것이다. 

언총 비상투쟁본부는 이 같은 민노총 언론노조의 행동을 저지하기 위해 출범한 조직이다. 언총은 “그동안 민노총 언론노조 출신들이 장악해온 공영방송의 지배구조에 극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언총은 성명서에서 “2017년과 2018년에 민노총 언론노조가 공영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공영방송의 사장과 이사들을 교체하기 위해 얼마나 집요하게 행동했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당시 민노총 언론노조는 연이은 성명을 통해 KBS와 MBC 이사와 사장들의 사퇴를 집요하게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2017~2018년) 민노총 언론노조는 공영방송 이사들의 해임을 본격적으로 촉구하며 116일간 파업을 했고, 이 파업은 최근 고대영 전 사장의 해임무효소송의 대법원 판결에 의해 실체가 인정된 민주당의 방송장악 문건의 내용과 놀랍도록 일치한다”고 밝혔다. 

언총은 “방송장악의 주범인 민노총 언론노조가 정부의 방송장악을 운운하며 총력투쟁을 다짐하는 부조리한 상황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비상투쟁본부를 구성해 공영방송이 노영방송이라는 치욕적인 상태에서 벗어날 때까지 민노총 언론노조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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