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가 동점골에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알 나스르를 아랍 클럽챔피언스컵 정상에 올려놓았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 입단 후 처음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대회 득점왕도 차지했다.

알 나스르는 13일 새벽(한국시간) 사우디아리비아 킹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힐랄과 '2023 아랍 클럽챔피언스컵(킹 살만 클럽컵) 결승전에서 연장 끝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 호날두의 맹활약을 앞세워 알 나스르가 아랍 클럽챔피언스컵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알 나스르 SNS


아랍 클럽챔피언스컵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상위 랭커 클럽들이 참가해 우승을 다툰다. 이번 대회에는 총 37개 클럽이 출전했고 사우디의 두 팀이 결승에 올라 맞붙었다. 호날두의 활약을 앞세운 알 나스르가 대회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먼저 리드를 잡은 쪽은 알 힐랄이었다. 전반은 두 팀이 0-0으로 마쳤고, 후반 6분 알 힐랄의 미카엘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미카엘은 골을 넣은 뒤 호날두의 전매특허인 '호우 세리머니'를 호날두가 보는 앞에서 펼쳐 도발을 했다.

알 나스르는 후반 26분 알 암리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해 수적 열세에까지 몰리며 우승은 물 건너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알 나스르에는 호날두가 있었다.

   
▲ 호날두가 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알 나스르 SNS


호날두는 후반 29분 알 간남의 크로스를 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려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이어 연장 전반 7분에는 포파나의 슛이 골대 맞고 나오자 호날두가 달려들며 헤더로 역전골까지 작렬시켰다.

호날두는 연장 후반 무릎 부상을 당해 교체됐지만 그대로 알 나스르가 한 골 차를 지켜내고 우승했다. 지난 1월 알 나스르로 이적한 호날두는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그것도 자신의 절대적 활약으로 우승을 일궈내 기쁨이 컸다.

뿐만 아니라 호날두는 결승전 두 골을 더해 이번 대회 6골로 득점왕에 올라 겹경사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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