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대구수성경찰서는 학생들이 많은 학원가에서 행인들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A(46)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 대구수성경찰서는 학생들이 많은 학원가에서 행인들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A(46)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CCTV 속 A씨가 흉기를 꺼내는 모습 /사진=대구수성경찰서


A씨는 지난 8일 낮 12시 15분께 수성구 학원 밀집 지역에서 오토바이에 보관하고 있던 흉기를 꺼낸 뒤 아무런 이유 없이 세칭 ‘묻지마’ 식으로 걸어가는 학생을 포함한 행인들에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한 후 주변 CCTV를 분석해 오토바이를 특정 짓고, 약 8시간 만에 57㎞ 떨어진 경북 성주에서 A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흉기 4점을 압수 조치했다.

검거된 피의자는 "누군가 전봇대 아래 눈에 보이지 않는 실이 있으니 제거하라고 지시해 실을 도려내기 위해 흉기로 전봇대를 긁었다"고 진술하는 등 정신질환이 의심되는 정황이 있어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 간이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김영수 대구수성경찰서장은 "앞으로도 모방범죄 예방 등 비면식 강력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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