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폴드, 한번 써보면 기존 폰으로 못 돌아가"
"접으니까 더 좋네…진화한 갤럭시 Z 플립5"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Z플립5와 폴드5를 공식 출시한 가운데,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기록적인 판매량을 달성하며 ‘대박’ 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과거 최고 인기 시리즈였던 노트의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돼, 신제품의 인기 비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플립·폴드5와 ‘갤럭시 워치6 시리즈’, ‘갤럭시 탭 S9 시리즈’를 글로벌 공식 출시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중국 등 50여 개 국가에서 신제품을 출시했고, 다음 달까지 글로벌 출시를 완료할 예정이다.

   
▲ 삼성전자가 지난 7월 26일 갤럭시 Z 폴더와 플립 5 시리즈를 출시한 가운데 소비자들이 경기도 고양의 한 쇼핑몰에서 갤럭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사전 판매 기간 동안 최신 갤럭시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언급하며 신제품의 ‘대박’을 예고했다. 구체적인 숫자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플립‧폴드5의 판매량이 10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공식 출시 전 진행된 ‘사전 판매’의 경우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기록적인 판매량을 달성하며 전작을 넘어섰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특히, 국내는 1주일간 102만 대의 사전 판매를 기록하며, 폴더블 스마트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 “갤폴드, 한번 써보면 기존 스마트폰으로 못 돌아가”

지난 2019년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선보인 갤럭시 폴드는 소비자들에게 ‘스마트폰을 접어야 하는 이유’를 납득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스마트폰을 왜 접어야 하는지, 접었을 때 무엇이 좋은지에 대한 장점을 분명히 보여줘야 했던 것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출시된 플립·폴드5가 이 같은 의문을 해소했다고 보고 있다. 넓은 디스플레이와 넉넉한 메모리, 그리고 최대 3분할까지 가능한 멀티 윈도우로 제공하는 멀티태스킹 지원이 폴더블폰 기술의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여기에다 신제품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볍고 얇은 디자인에 베터리 효율이 향상돼 휴대성과 강력한 성능을 모두 제공한다. 일각에서는 신제품 느낌이 적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내구성 완성도 면에서 높은 기술력을 자랑한다는 것이 전반적인 반응이다.

   
▲ '갤럭시 Z 플립5'의 약 86.1mm(3.4형)의 '플렉스 윈도우'는 기존 대비 크기가 확대됐다. 시계 스타일, 사진, 영상 등을 활용한 한층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자가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영상=삼성전자 제공/영상=삼성전자 제공


무게는 가벼워진 데다, 플렉스 힌지(flex hinge)를 적용해 스마트폰이 완벽하게 접히는 점도 신제품의 변화로 꼽힌다. 

힌지는 자주 접어도 괜찮은 내구성을 가진 기술을 의미한다. 이번 신제품은 플렉스 힌지의 단점이었던 방수가 안 된다는 점과, 약한 내구성을 극복해 IPX8 등급의 방수를 제공하고, 20만 회 이상의 내구성까지 갖춰 호평을 받고 있다.

사전 구매를 통해 폴드5를 쓰고 있는 한 사용자는 “써보지 않으면 폴드의 장점을 알 수 없다”며 “폴드의 멀티태스킹에 익숙해지고 나면 기존의 스마트폰으로 돌아가기 힘들다는 것이 갤럭시 폴드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 “접으니까 더 좋네…진화한 갤럭시 플립”

갤럭시 플립은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휴대성과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전작의 경우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제한적인 것이 아쉽다는 평가가 나왔었다. 특히 일부 소비자들은 플립을 접지 않고 펼쳐서 이용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신제품은 ‘접었을 때’의 편의성을 높여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작과 비슷한 크기지만, 외부 디스플레이를 약 86.1mm(3.4형)으로 키워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의 기능을 보완한 것이다. 

플립5는 플렉스 윈도우(Flex Window)를 통해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도 배경화면과 알림, 위젯 등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대부분의 어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을 닫은 상태에서 실행할 수 있고, 음성 녹음과 삼성페이, 캘린더 이용도 가능해졌다. 

   
▲ 사전 구매를 통해 폴드5를 쓰고 있는 한 사용자는 “써보지 않으면 폴드의 장점을 알 수 없다”며 “폴드의 멀티태스킹에 익숙해지고 나면 기존의 스마트폰으로 돌아가기 힘들다는 것이 갤럭시 폴드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영상=삼성전자 제공


셀피 촬영이 유리한 점도 호평을 받고 있다. 카메라 대부분의 기능을 닫은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 프리스탑 힌지 방식으로 원하는 형태의 스탠드 고정이 용이하다. 삼각대 없이 원하는 각도를 고정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배터리와 성능 문제도 해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평가는 판매량으로도 이어졌다. 실제로 플립5와 폴드5의 국내 사전 판매 비중은 약 7대 3으로, 올해는 플립의 판매가 상대적으로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플립4와 폴드4의 글로벌 판매 비중은 6대 4 수준이었다.

다만 외부 디스플레이가 내부 디스플레이만큼 큰 것은 아니어서 100% 대체는 어렵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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