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여자골프에 릴리아 부(미국)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메이저대회 2승을 차지한 릴리아 부가 세계랭킹 1위로 등극했다.

15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 따르면 릴리아 부는 랭킹 평점 8.28로 1위로 올라섰다. 1위였던 넬리 코다(미국)는 7.81점으로 2위로 밀려났고, 고진영(7.14점)도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릴리아 부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로 등극했다. /사진=LPGA 공식 SNS


부는 전날 끝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지난 2월 태국에서 열린 혼다 타일랜드와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에 이은 시즌 3승째였다. 특히 두 차례나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며 랭킹 포인트를 확 끌어올려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부는 지난해 연말만 해도 랭킹이 30위권 밖이었다.

개인 통산 163주간 1위에 올라 최장 기간 세계랭킹 1위 기록을 갖고 있는 고진영은 7월말 코다에게 밀려 2위로 내려온 데 이어 2주만에 다시 3위로 미끄러졌다. 고진영은 AIG 여자오픈에서 공동 30위로 부진했다. 코다와 평점 차가 더 벌어졌을 뿐 아니라 이제 4위 셀린 부티에(프랑스·7.11점)와 0.03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 고진영 외에는 김효주가 7위로 톱10 안에 들었다. 김효주는 AIG 여자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올라 7위를 유지했다. 단독 3위를 차지한 신지애는 25위에서 8계단 뛰어올라 17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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