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하반기 새로운 내비게이션 시스템 선보인다"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대기업에 다니는 30대 박 모씨가 여름휴가를 계획하면서 가장 첫 번째로 구입한 것은 차량용 스마트폰 거치대다.

수입차를 보유한 박 씨는 내비게이션(navigation)을 사용할 때마다 실시간 도로교통 상황과 새로 생긴 길이 반영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이번 여름휴가는 아예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계획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 도로교통 상황에 맞지 않은 수입차 내비게이션 때문에 사용자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 수입차 업계가 꾸준히 지적된 내비게이션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형 내비게이션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아우디,한국토요타,BMW(위에서부터)

이에 수입차 업체는 국내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한국형 내비게이션 업그레이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토요타와 메르데스-벤츠는 한국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실정에 맞는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토요타는 지난 2010년 말, LG전자와 공동으로 국내 렉서스와 토요타 모델에 탑재될 ‘한국형 내비게이션’의 개발에 착수한 뒤 1년에 걸쳐 개발을 완료한 바 있다.

이러한 한국토요타의 시도는 단순한 시판제품 매립이 아닌 차량 제조사 사양에 완벽히 호환되도록 국내 업체와 공동으로 한국 시장에 특화된 모델을 개발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일부 차종에 현대모비스와 공조를 통해 개발한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장착하고 있다. 아울러 독일 본사에서 개발한 한국형 통합 내비게이션 COMAND도 보유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내비게이션에 실제 교통량을 반영한 TPEG(Transport Protocol Expert Group), 3D 내비게이션, 후방카메라 기능 등이 장착돼 운전자와 탑승자의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아우디는 지난해 출시한 A3 세단의 네비게이션을 통해 음성으로 주소 입력이 가능한 보이스 컨트롤, 교통정보를 반영한 빠른 길 찾기 등을 선보이면서 품질 면에서 향상됐다는 평을 받았다.

아우디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맵 업데이트와 관련해 AS 워크샵 방문의 번거로움과 비용 발생 등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일정기간 동안 무상으로 온라인을 통해서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전환을 계획하고 있고 신규모델부터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BMW코리아는 지난 2006년 국내 수입차 최초로 본사에서 직접 개발한 제품 K-내비게이션을 도입했다. 이어 2010년 국내 수입차 업계 최초로 실시간 교통 상황과 정보를 반영한 한국형 순정 TPEG 시스템을 선보였다.

BMW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국내 맵 데이터 회사와 손잡고 정확도를 높인 새로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꾸준하게 지적된 내비게이션과 관련된 고객 불만사항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국내 실정에 맞는 한국형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들의 기대에 부흥하겠다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