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달 1122억 순매수, 삼성전자 이어 매수 많아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최근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호텔신라 주식을 연일 쓸어 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단체관광객 '유커'의 국내 방문이 전격 허용되면서 업황 호재가 예상되는 데다, 실적 회복 흐름도 뚜렷해 투자심리가 집중되는 것으로 보인다.

   
▲ 신라면세점 서울점 외관 전경/사진=호텔신라 제공


15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기관은 이달 들어 호텔신라 주식을 약 1070억원 매수했다. 이 기간 유가증권·코스닥종목 중 순매수 기준 1위다. 지난달 102억원 순매수에 견주면 투자 분위기가 뜨겁다.

외국인도 호텔신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호텔신라를 약 1122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것인데, 1거래일(8일)을 제외한 9거래일 동안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 행렬은 6년여 만에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허용된 덕분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 10일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같은 날 호텔신라 주가는 17.30% 치솟기도 했다.

특히 매출에서 면세 비중이 높은 점도 한 몫 한다. 호텔신라의 올해 1분기 매출에서 면세·장비·직판이 차지하는 비중은 80.89%에 달했다.

더불어 이미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진 점도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호텔신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6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56%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3분기 영업이익이 160.08% 폭증한 693억원, 4분기는 67억원 적자에서 598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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