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권칠승 대변인 논평 내고 윤 대통령 경축사 맹비난
"일본과 공유 가치 무엇, 공동 이익 무엇?...일 입장 대변"
[미디어펜=성동규 기자]더불어민주당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제78주년 광복절 축사를 두고 "극우 유튜버의 독백이나 다름없다"고 맹비난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윤 대통령의 축사 이후 논평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과거사에 진정 어린 사과와 반성이 없는 일본에는 묻지마 협력을,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대화 상대인 북한에는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를 역설했다"고 비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자유 연대 운운하면서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에 따른 동북아 긴장 고조에 별다른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대통령을 보며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면서 "북한은 더욱 핵과 미사일에 매달릴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그는 이어 "그리고 도대체 우리와 일본이 공유하는 가치는 무엇이고 공동의 이익은 무엇인가? 윤석열 정부 들어 일본으로부터 얻은 우리의 국익은 무엇인가"라며 "'굴욕', '친일' 무슨 말을 들어도 일본의 입장을 강변하는 대통령을 도무지 이해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공산 전체주의 세력이 민주주의·인권·진보주의 운동가로 위장,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 공작을 일삼는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은 어느 시대를 살고 있으며 도대체 무엇을 보고 듣는 것이"고 따져 물었다.

권 수석대변인은 "정부에 비판적인 야당, 시민사회와 언론, 국민을 그렇게 싸잡아 매도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면서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 채널에 심취해 유신독재시대를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혹시 공산세력, 반국가세력에 맞서 외롭게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은 아닌가"라며 "오늘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없었다. 극우 유튜버나 아스팔트 우파 같은 독백만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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