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오늘(8월 15일)은 광복절 제78주년으로, 우리나라가 36년간의 일본제국주의 식민지에서 해방된 날이기도 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일본은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과연 광복 이후 70여년간 한일관계는 어떻게 변화했을까.

이번 MBC '100분 토론'의 8·15 특집 '변화하는 한일관계, 미래를 향한 길은'에서는 일본학과 한국학을 공부한 독일인 저널리스트인 안톤 숄츠와 20년간 한국인들을 직접 관찰한 요시카타 베키 서울대 언어능력측정센터 선임연구원, 그리고 대중과 역사에 대해 소통하는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 소장, 늘어나는 한일 문화 교류의 이면을 설명해줄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학부 교수가 출연한다. 광복절 제78주년을 맞아 한일 양국에 얽힌 역사적 인식과, 정치적 과제, 그리고 세대와 문화에 대해 짚어보는 심층적인 토론이 될 예정이다.

▲ 일본의 과거사 인식과 강제징용 문제

과거사에 대한 태도를 두고 한일 양국 국민 간 견해차도 존재한다. 일각에선 독일의 경우를 일본과 비교해서 인용하기도 한다. 독일은 2차 세계대전에서의 과오에 대해 수많은 사죄와 배상을 했고, 화해와 평화로 나아가고 있는 한편 일본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예컨대 일본정부는 강제징용에 대한 배상은 1965년 한일기본조약 체결 당시 함께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모두 끝났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일본 집권 자민당은 이른바 평화헌법을 수정하여 군사 대국화를 완성하려 하고 있는데, 이러한 일본 정부의 태도는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 사진=MBC '100분 토론'


▲ 집권 정부에 따라 달라지는 한일관계

한국 보수 세력의 경우, 일본의 공식적 사과와 반성이 다소 미흡하더라도 안보적 측면에서 한일 동맹을 강화하는 것이 먼저라고 보고, 진보 세력의 경우 일본의 사과와 반성이 전제된 상태에서 한일 동맹을 강화하는 것이 옳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한국은 집권 세력의 성향에 따라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에 대한 태도가 바뀌고, 이에 따라 양국 관계가 경색되는 것도 사실인데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이고 또 바뀔 수는 없는 걸까.

▲ 변화하는 한일관계, 미래를 위한 해법은?

올해 일본의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은 500만 명을 웃도는 관객을 모았다. 일본을 찾는 한국 여행객은 코로나 이후 가장 크게 늘고 있고, 일본 현지에서 K팝의 인기도 상상을 초월하는 정도인데, 이런 문화를 향유하는 양국 젊은 세대 간 한일 갈등은 크지 않아 보인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일본 내 혐한 풍조와 한국의 2019년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 등 여전히 양국 갈등 또한 뿌리 깊게 내재돼 있어 보이는데, 이런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고 이를 풀어나가기 위해선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

'100분 토론'은 오늘(15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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