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네이마르가 결국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로 이적했다.

알 힐랄은 1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파리 생제르맹으로부터 네이마르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네이마르가 계약서에 사인하고 알 힐랄 유니폼을 착용한 사진과 동영상도 게시했다. 네이마르는 PSG에서와 마찬가지로 등번호 10번을 달고 뛴다.

   
▲ 사진=알 힐랄 공식 SNS


   
▲ 사진=알 힐랄 공식 SNS


PSG 구단도 이날 네이마르의 이적을 공식화했다. PSG는 6년동안 함께 해온 네이마르가 알 힐랄로 떠난다며 그동안의 노력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사진=파리 생제르맹 공식 SNS


네이마르의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네이마르가 2년 3억달러(약 4012억원)에 계약했으며 추가옵션을 통해 최대 4억달러(약 5350억)까지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프랑스 레퀴프지는 전날 네이마르가 2년간 총 1억6000만 유로(약 2337억원)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네이마르 측은 협상 막판 몸값을 더욱 올려 파격적인 고액 계약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알 힐랄이 PSG에 지급한 이적료는 9000만 유로(약 131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PSG로 이적한 네이마르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PSG를 떠날 것이 확실시 되고 있었다.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재편하려는 PSG의 방침 때문에 고액 연봉을 받는 네이마르를 내보내려 하고, 네이마르와 팀 간판스타 킬리안 음바페의 불화설도 무성했다. 네이마르가 지난 지난 13일 PSG의 정규시즌 개막전 로리앙전에 출전 명단에서 아예 빠지자 이적은 기정사실화 됐고 결국 알 힐랄 이적으로 결론이 났다.

   
▲ 사진=알 힐랄 공식 SNS


네이마르는 친정팀 바르셀로나 복귀를 원했지만 바르셀로나의 재정적 문제로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네이마르는 최고의 조건을 제시한 알 힐랄 입단을 선택하고 유럽 무대를 떠나 사우디에서 활약하게 됐다. 올해 1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에 입단하며 불을 지핀 세계적 축구 스타들의 사우디행 러시가 네이마르의 알 힐랄 이적까지 이어졌다.

네이마르가 PSG를 떠나는 것이 누구보다 아쉬울 선수가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지난달 9일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한 후 네이마르와 절친 케미를 보였다. PSG의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때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단짝처럼 붙어다녔고, 오랜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장난을 치는 모습도 자주 목격됐다.

하지만 둘은 공식경기에 한 번도 함께 뛰지 못하고 작별했다. 지난 3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PSG와 전북 현대의 친선경기에 이강인이 교체 출전, 네이마르와 약 20분 함께 뛴 것이 PSG 동료로서 호흡을 맞춘 처음이자 마지막 경기였다. 당시 네이마르가 골을 넣자 누구보다 먼저 달려가 축하해준 선수가 이강인이었다.

   
▲ 네이마르(왼쪽)가 전북 현대전에서 골을 넣은 후 이강인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PSG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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