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도 13.7% 감소... 무역수지 약 32억 달러 흑자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지난달 정보통신기술산업 수출이 지난해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4월을 기점으로 ICT 수출 감소폭은 차츰 완화되고 있는 추세며, 무역수지는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 반도체 생산라인 클린룸./사진=삼성전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6일 ‘2023년 7월 ICT 수출입 동향’ 잠정 발표를 통해, 지난달 ICT 수출은 146억 1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4.3%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114억 2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31억 9000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ICT 수출은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단가 약세 지속, ICT 기기 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지만, 5월 이후 3개월 연속 20%대 감소율을 보이는 등 4월을 기점으로 수출 감소폭은 완화되는 추세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3.7%), 디스플레이(-5.4%), 휴대폰(-19.6%), 컴퓨터·주변기기(-28.0%), 통신장비(-21.1%) 등 대부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 수출이 증가한 일본이(23.2%)이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중국(홍콩 포함, -27.7%), 베트남(-18.6%), 미국(-28.3%), 유럽연합(-24.9%) 등 주요국 전반의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수입액 역시 ICT 산업 수요 회복 지연에 따른 주요 부품(반도체 등)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13.7% 감소했다.

산업부는 이 같은 수출 부진에 대해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단가하락을 이유로 꼽았다. 특히 주력 수출 품목인 메모리의 단가 약세와 역대 7월 중 1위 실적인 전년 동월의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디스플레이 역시 액정표시장치(LCD)가 국내 생산 중단 영향으로 지속 감소했으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도 전방산업 수요 회복 지연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주요 휴대폰 생산 기지인 베트남향 디스플레이 수출은 증가 전환하며 전체 감소폭은 축소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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