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축구의 신' 명성에 걸맞게 연속골 행진을 이어가며 소속팀 마이애미를 사상 처음 리그스컵 결승에 올려놓았다.

마이애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체스터의 스바루 파크에서 열린 '2023 리그스컵' 준결승전에서 필라델피아 유니언을 4-1로 완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마이애미가 리그스컵 결승에 오른 것은 구단 창단 후 처음이다. 리그스컵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멕시코리그 소속 팀들이 출전해 우승을 가리는 컵대회다.

   
▲ 메시가 골을 터뜨린 뒤 동료의 축하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인터 마이애미 SNS


메시는 이날 마이애미의 두번째 골을 터뜨려 승리에 기여했다. 이번 리그스컵을 통해 마이애미에서 활약을 시작한 메시는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매 경기 골을 터뜨렸다. 총 9골을 넣으며 대회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마이애미는 이번 시즌 MLS 정규리그에서는 5승 3무 14패로 동부 콘퍼런스 15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그런데 메시가 가세함으로써 몰라보게 달라졌다. 메시를 영입한 효과를 톡톡히 보며 리그스컵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바라보게 됐다. 

마이애미는 오는 20일 내슈빌SC(미국)와 결승에서 만나 우승을 다툰다. 메시가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첫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대회 득점왕은 예약해놓은 상태다.

메시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뛴 가운데 마이애미는 전반 3분 만에 호세프 마르티네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 메시가 6경기 연속골이자 대회 9호 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인터 마이애미 SNS


전반 20분 메시가 달아나는 골을 넣었다. 메시가 때린 중거리슛이 낮게 깔려 상대 골문 우측 하단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메시의 대회 9호 골로 마이애미는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마이애미는 전반 추가시간 호르디 알바의 골로 3-0을 만들며 전반을 마쳐 승기를 굳혔다. 후반 28분 필라델피아가 알레한드로 베도야의 만회골로 추격해봤지만 후반 39분 마이애미의 다비스 루이스가 쐐기골을 터뜨려 다시 세 골 차로 벌리며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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