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건영, 시공능력평가 116위→74위 '약진'
자체사업 분양률·원가율 우수…PF 위험 낮아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일신건영이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진입에 성공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자체 분양사업에서 우수한 성적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과 재무안정성도 돋보인다는 평가다.

   
▲ 일신건영이 2023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74위로 지난해 116위 대비 42계단 상승했다./사진=일신건영 홈페이지 갈무리


16일 업계에 따르면 일신건영은 국토교통부에서 실시한 2023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7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16위에서 42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평가항목별로 살피면 전체 시공능력평가액은 지난해 2333억 원에서 올해 4137억 원으로 77.3% 증가했다.

특히 경영평가액이 2760억 원으로 전년(1270억 원) 대비 117.3% 늘어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 그 외에 신인도평가액, 공사실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등도 전년 대비 각각 30.8%, 30.2%, 26.7% 증가하는 등 전 항목에서 고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2021년 시공능력평가 170위였던 일신건영은 지난해 116위로 54계단 상승한 데 이어 올해 74위까지 오르면서 ‘100대 건설사’ 진입에 성공했다.

일신건영의 순위 ‘점프’는 지난해 실적 상승과도 연관이 깊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일신건영 영업이익은 485억 원으로 전년(213억 원) 대비 127.7% 증가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매출액은 2021년 1791억 원에서 지난해 3089억 원으로 72.5%, 매출총이익은 306억 원에서 680억 원으로 122.2% 늘었다.

분양사업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일신건영 분양수입은 2364억 원으로 전년(1087억 원)보다 117.5% 증가했다. 분양사업은 지난해 일신건영 전체 매출의 76.5%를 차지했다.

주택 브랜드 ‘휴먼빌’을 보유하고 있는 일신건영은 지난해 자체 분양사업에서 우수한 분양률을 기록한 바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일신건영 선순위 무보증사채 등급평가 보고서에서 “입주시점을 기준으로 2016~2019년까지 김해 진영, 전주 덕진 2차, 화성 송산, 전주에코시티 등 자체 분양사업에서 100% 분양 및 입주를 기록하며 우수한 원가율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자체 사업장의 양호한 원가율을 바탕으로 한 영업수익성도 돋보였다. 지난해 일신건영 영업이익률은 15.7%로 전년 11.9% 대비 3.8%포인트 상승했다. 2021년 이후 양평 공흥양근, 여주역세권 사업장 등 자체 분양사업이 본격화된 영향이다.

재무구조 또한 원활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일신건영 부채비율은 84.4%, 순차입금의존도 –19.9%로 양호한 편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지급보증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205억 원으로 우발채무 위험 또한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자체 분양사업이 우수한 분양성과를 기록하고 본공정에 따른 분양대금이 유입되면서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시현하고 있다”며 “PF 대출 지급보증 사업장들의 분양률을 감안하면 PF 우발채무 현실화 위험도 낮은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일신건영은 지난 6월 말 기준 단기성차입금 442억 원, 현금성자산 1155억 원으로 현금성자산 규모가 단기성차입금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일신건영 관계자는 “고객님들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내실 있는 기업 운영과 끊임없는 상품 및 기술 개발을 통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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